최효진, "현영민-스테보와 함께 한 우승 경험 기대 커"...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1.06 05: 59

"(현)영민이형, 그리고 스테보와 함께 한 우승 경험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분명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최효진(32)이 노란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해까지 FC 서울에서 활약하던 최효진은 최근 전남 드래곤즈로의 이적을 선택했다. 국가대표팀 출신으로 서울의 전성기에 큰 힘이 됐던 최효진이었던 만큼 전남 이적은 의외로 다가왔다.
최효진의 결심은 단순히 서울을 떠나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좀 더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곳의 생활을 통해 발전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에서 남해 끝에 위치한 광양까지 먼 길을 달려왔다.

지난 4일 전남에 합류한 최효진은 5일 전남 진도군에서 실시한 출정식을 통해 전남에서의 첫 생활에 돌입했다. 이날까지 전남이 새롭게 영입한 5명을 대표한 최효진은 "나를 선택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베테랑이라서 부담이 있지만, (현)영민이형과 (김)병지형, 스테보와 힘을 합쳐서 올해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쉽지 않은 선택을 했지만 최효진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OSEN과 인터뷰서 "전남에 온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마음이 편하다. 포스코(전남 모기업, 최효진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동안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었다)와 내가 인연이 있어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다. 자세하게 설명을 하지 못하겠지만 내 스스로 느끼는 느낌이 편하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느낌은 편하지만 출정식에서 밝혔다시피 부담감이 존재한다. 전남을 비롯한 주위에서 기대하는 바는 조금은 크기 때문이다. 수비의 안정화는 물론 수 차례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남의 젊은 선수들에게 노하우 전수 등이 주위에서 기대하는 것들이다.
이에 대해 최효진은 "기대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보답해야 한다. 이승엽 선수의 인터뷰를 봤다. 야구는 나이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하더라. 축구도 그렇다. 축구는 실력으로 해야 한다. 후배보다 잘하면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답했다.
최효진은 또 다른 베테랑 현영민(36)과 스테보(33)의 만남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효진은 현영민과 서울 시절, 스테보와 포항 시절에 다수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특히 스테보는 최효진과 마지막으로 뛴 것이 5년이 넘었음에도 "내 형제가 전남에 왔다"며 기뻐했다.
"영민이형, 그리고 스테보와 함께 한 우승 경험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힌 최효진은 "포항과 서울을 겪으면서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런 점을 전남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분명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한 만큼 쉽지 않겠지만 큰 목표를 세울 것이다"고 전했다.
전남 박세연 사장이 출정식에서 "영문 유니폼을 만들어주는 것이 소원"이라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의지를 드러냈던 점에 대해서는 "사장님이 그렇게 목표를 잡으셨다면 우리는 따라가는 것이 맞다. 선수들도 당연히 따라갈 것이다"고 노력의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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