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을 위해서 온 것이 분명하다.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의 생활은 분명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최효진(32)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전남 드래곤즈를 택했다. 상주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왔던 FC 서울에서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던 최효진은 축구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서울에서 남해 끝에 위치한 전남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전남을 선택했지만,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최효진은 지난해까지 K리그 279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포항 스틸러스와 FC 서울에서 다수의 우승을 경험했고, 대부분 주축 선수로서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서울에서의 입지가 다소 좁아졌지만 이적을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효진은 5일 OSEN과 인터뷰서 "출전을 위해서 전남에 온 것이 분명하다"고 짧고 명확하게 답했다. 이어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온 것이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하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팀을 위한다는 생각만 하고 싶다. 고참인 만큼 개인을 위한 생각을 접어두고 팀만 생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효진은 서울 생활에 대해 "실패"라는 의견을 밝혔다. 물론 서울에서 뛴 4년 전부가 실패했다는 것은 아니다. 최효진은 2012년 상주 상무에서 전역한 이후 자신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다.
"서울에서 두 차례 우승을 했다. 2010년에는 그라운드에서 많이 뛰었다"고 밝힌 최효진은 "전체적으로 실패라고 단정할 순 없다. 하지만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의 서울 생활은 경기 출전적인 면에서 봤을 때 분명 실패라고 볼 수 있다"며 "서울에서 실패를 한 것에 대해 다른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그저 내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쉬웠던 2014년을 뒤로하고 온 만큼 최효진은 2015년에서의 활약을 바라고 있었다. 그는 "전남에서의 생활이 기대가 된다.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죽는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싶다"면서 "(현)영민이형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형이 말하길 전남은 고참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많다고 들었다. 그런 점에서 편하게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위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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