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훈련 빠진 차두리, 막바지 재활로 복귀 가능성↑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06 12: 30

'차미네이터' 차두리(서울)가 부상을 딛고 오만전 출격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숙소에서 피로를 푼 뒤 오후 호주 시드니 매쿼리 대학 스포트 필드서 간단한 회복훈련을 가졌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시드니에 입성한 뒤 줄곧 훈련 장소를 제공했던 매쿼리 대학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팬 공개훈련을 실시하며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교민들과의 교감에 나섰다.

500여 명의 구름 팬들이 몰려들었다. 팬층은 나이, 성별에 국한되지 않았다. 태극 전사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이목이 쏠렸다. 열렬한 환호와 박수 갈채는 덤이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4시 20분부터 1시간여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소화한 이들은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반면 휴식을 취했던 기성용, 이청용, 곽태휘, 김영권 등을 비롯해 짧은 시간 출전했던 이정협, 김민우 등 6명은 원터치 패스와 슈팅 훈련으로 발끝을 가다듬었다.
차두리는 태극 전사 중 유일하게 훈련서 제외됐다. 앞서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곤욕을 치렀는데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무리하게 훈련을 감행하지 않았다. 차두리는 대표팀의 단체 사진을 찍은 뒤 곧바로 호텔로 이동해 재활에 매진했다.
차두리는 전날 사우디전서도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다. 대신 김창수가 출전해 오른쪽 측면에서 눈도장을 받았다. 부동의 라이트백으로 활약했던 차두리도 100%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차두리가 재활을 하러 호텔로 돌아갔다"면서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휴식이 필요하다. 심각하면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기 전 예비 엔트리서 교체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움직임은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대표팀은 6일 오전 7시 육로를 통해 정들었던 시드니를 떠나 결전 장소인 캔버라로 이동한다. 조별리그 1, 2차전 동안 묵을 리암 호텔에 여장을 푼 뒤 오후 3시 45분부터 디킨 스타디움서 2시간 동안 담금질을 지속한다.
한국은 오는 9일 개막하는 2015 AFC 아시안컵서 개최국 호주를 비롯해 오만, 쿠웨이트와 A조에 편성됐다. 오만,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1, 2차전은 10일과 13일 캔버라 스타디움서 열린다.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은 17일 브리즈번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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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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