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펀치'에 과감한 클로즈 업 샷이 많은 이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1.06 07: 05

도저히 구멍이 없다. '펀치'에 출연하는 김래원, 조재현, 김아중은 물론 출연하는 배우들의 호연에 브라운관은 스크린이 된다. 집중도를 높이는 연기력과 몰입감을 더하는 긴박하고 탄탄한 스토리 구성은 시청자들을 넉다운 시키는 강력한 원투펀치다.
다른 드라마에 비해 '펀치'에서는 배우들의 안면근육의 움직임까지 볼 수 있는 타이트한 클로즈 업 샷이 유독 많이 등장한다. 이는 연출자의 자신감이자 배우에 대한 믿음이다. 이 샷은 캐릭터의 심경을 대변하는 그림으로 자주 쓰이는데,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 돼야만 가능하다.  김래원, 김아중, 조재현은 특히 이 클로즈 업 샷에서 표정으로 여러가지 감정을 표출해내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펀치'(연출 이명우 극본 박경수)에서는 신하경(김아중 분)이 이태준(조재현 분) 이태섭(이기영 분) 형제의 비리를 조사하고, 박정환(김래원 분)을 구속하기 위해 나서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환과 하경의 갈등은 극에 달한다. 하경은 정환이 자신을 석방시키기 위해 김상민(정동환 분)의 진술서를 담보로 이태준 이태섭 형제와 거래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이 장면이 방송 초반 등장했음에도 두 사람은 흔들림 없는 연기력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며 시청자들을 극으로 끌어들였다. 특히 김래원은 이 다음 장면에서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온몸으로 연기하며 눈길을 끌었다.
악역들의 연기도 물론 훌륭하다. 조재현과 이기영은 악역을 맡았음에도 보는 이들의 분노가 아닌 애잔함을 자아내는 명연기를 선보인다. 나쁜 짓을 할 때 짓는 악랄한 표정은 두 사람의 형제애를 그릴 때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다. 특히 자신의 형을 챙기는 조재현의 모습과 그런 동생을 위험에 빠트리지 않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기영의 모습은 도저히 악역으로 볼 수 없을만큼 뭉클했다.
또한 조재현과 날카롭게 대립하는 최명길과 김응수, 김래원의 어머니 역을 맡은 송옥숙 등 주변인물들까지 완벽에 가까운 연기력으로 몰입을 돕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태섭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이태준의 분노가 폭발했다. 이제부터 이태준과 박정환, 신하경의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어떤 장면들이 펼쳐질지. '펀치'가 회를 거듭할수록 강해지고 있다. 
joonamana@osen.co.kr SBS 드라마 '펀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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