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프로야구는 많은 것이 바뀐다. 구단이 하나 더 늘어 10개 팀이 1군 리그에 참가하고, 팀 당 경기 수도 144경기로 확대됐다. 더불어 이에 따르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10구단 체제로 변하면서 기존 4팀이 참여하던 포스트시즌 진출 팀도 5구단으로 늘어났다. 4위와 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인다. 두 팀 사이의 승차와 관계없이 4위 팀에게 1승을 주고 4위팀 홈구장에서 경기를 하므로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오르려면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거둬야만 한다.
5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가을잔치의 기준 승률이 얼마나 될지도 주목된다. 상위권과 하위권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5위 팀의 승률은 낮아진다. 반면 8~10위 그룹이 형편없는 승률을 찍으면서 1~5위와 6~10위가 이른 시기에 양분되면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고도 5위 안에 들어가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

2년 전 롯데 자이언츠가 그랬다. 당시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42승 1무 85패로 승률이 3할3푼1리에 불과했다. 2003년 39승 3무 91패로 정확히 3할 승률을 기록한 롯데 이후 꼴찌 팀의 승률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이로 인해 2년 전 롯데(66승 4무 58패)는 승률 5할3푼2리를 거두고도 5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합류가 좌절됐다.
지난해의 경우 최하위 한화의 승률이 3할8푼9리로 상승했고, 7위와 롯데 자이언츠, 8위 KIA 타이거즈의 승률이 각각 4할5푼7리, 4할2푼2리로 다른 해의 7~8위 팀들보다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하위권 팀들의 성적은 4강에 영향을 미쳤다. 한 해 전과 달리 지난 시즌에는 4위 LG 트윈스의 승률도 4할9푼2리로 5할을 밑돌았다. 4위와 8위의 승률 차이가 7푼에 불과했다.
다가올 시즌 역시 하위권 팀들의 승률에 따라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기준 승률이 결정될 것이다. 5위까지 가을잔치에 나설 수 있기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즌 막판까지 정규시즌 순위 경쟁 열기가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5위 싸움에 얼마나 많은 팀들이 끼어들지가 관건이다.
우선 신생팀인 kt 위즈를 주목해야 한다. kt가 무너지지 않아야 리그가 재미있어진다. NC는 1군에 뛰어든 2년간 4할1푼9리, 5할5푼1리의 승률을 차례로 냈다. 2년 연속 선전하면서 두 번째 시즌이던 지난해에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선발과 FA 영입에 힘쓴 결과 예상보다 이른 성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kt는 NC만큼 전망이 밝지만은 못하다. NC는 1군 리그에 뛰어들기 전인 2012년 퓨처스리그에서 60승 5무 35패로 6할대 승률(.632)을 달성했다. 북부와 남부를 통틀어 선두였다. 하지만 kt는 41승 10무 37패(승률 .526)를 하고 북부리그 3위로 시즌을 마감한 뒤 1군에 들어온다. 많은 전력보강이 이뤄졌지만 NC만큼의 성적을 낼 것이라는 확신이 아직까지는 없는 게 사실이다.
리그 전체의 흥행을 위해 kt뿐만 아니라 하위권에 위치할 다른 팀들의 분전도 절실히 요구된다. 객관적인 전력이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롯데나 KIA가 4할5푼 이상의 승률을 유지할 수 있다면 700만 관중 시대 복귀와 더불어 역대 최다 관중몰이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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