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외모와 목소리, 타고난 신체조건. 모델 출신 수식어가 안겨주는 세련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이수혁이 연기력까지 겸비하며 기대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수혁은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여주인공 일리(이시영 분)와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 같은 아내를 지켜봐야 하는 남편 희태(엄태웅 분), 그리고 일리를 보며 처음으로 여자라는 존재에게 설렘을 느끼게 된 김준(이수혁 분)의 사랑을 그리는 감성 멜로드라마 tvN 월화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극본 김도우 연출 한지승)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
이수혁이 극중 연기하는 캐릭터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여주인공 김일리를 사로잡는 옴므파탈 목수 김준. 이 캐릭터는 누가 봐도 매력적이지만 만사에 시큰둥하고 타인과 엮이길 싫어하는 남자로, 김일리에게 설렘을 느끼면서 뒤늦은 첫사랑이 가져다 준 일리 있는 성장통을 겪는 인물.

이수혁은 극 초반 절제된 표정과 감정연기로 세상사에 무심한 김준을 연기했다. 편안한 차림에도 남다른 오라(aura)를 발산하며 시선을 모은 모델 출신의 이수혁은 사랑에 빠진 후에는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섬세한 감정연기로 여심을 더욱 사로잡았다.
지난 5일 방송된 ‘일리있는 사랑’ 11회에는 이수혁의 섬세한 감정연기가 더욱 빛을 발휘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김일리는 장희태, 김준과의 삼자대면에서 “(김준에게) 많이 설렜고 흔들렸고 문득문득 당신이 나한테 있다는 생각 안 났고. 그러면 안 되지 하면서도 자꾸 마음이 눈길이 갔고.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정신이 없었어. 그렇지만 난 한 번도 당신이 내 반쪽이라는 거 의심한적 없었어. 이 사람 때문에 설레면서도 그랬었어”라며 장희태에게 이수혁을 향한 감정을 정리했다고 고백했다.
상처 받은 김준은 일리의 반쪽짜리 마음만 받는 것은 싫으니, 온전히 장희태에게 주라고 말하곤 매몰차게 뒤돌아섰다. 하지만 일리의 어머니로부터 딸과 만나지 말라는 언질을 들은 김준은 일리를 잃은 상실감과 장희태를 향한 질투심에 일상생활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이때 일리가 박민기(홍태의 분)의 소식을 전하며 찾아오자, 김준은 동요했다. 그는 일리의 말에 일부러 날을 세우며 대꾸하면서도, 일리를 향한 감정을 깨끗하게 정리하지 못했다. 결국 김준은 일리를 집까지 바래다줬고,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일리와 진짜 연애를 시작하기로 결심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톱모델로 활약하다 지난 2010년 영화 ‘이파네마소년’으로 연기를 시작한 이수혁. 전작 ‘고교처세왕’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연기력 호평을 받은 이수혁은 드라마 ‘일리있는 사랑’에서도 밀도 있는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한지승 감독 또한 "이수혁은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 같은 배우다. 연기를 끌어내면 끌어낼수록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며 그의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해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리있는 사랑’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