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F 투표 출구조사, 랜디 존슨 등 5명 입성. 美매체 보도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1.06 04: 28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올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 투표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6일(이하 한국시간) Deadspin.com이 흥미로운 ‘출구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매체는 야구명예의 전당 투표 상황을 집계하고 있는 라이언 팁스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올 해 명예의 전당 헌액자수를 5명으로 예측했다.
이 조사는 미국야구기자회 소속으로 명예의전당 헌액자 투표권이 있는 전체 기자 중 자신의 투표결과를 공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 전체 투표권자의 25%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는 빅 유닛 랜디 존슨이다. 모두 98.59%의 지지를 얻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97.89%로 뒤를 이었다. 존 스몰츠 역시 87.32%로 안정권에 든 것으로 분석됐다.  셋 모두 이번에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자가 됐다.
헌액에 필요한 75% 이상의 득표에 성공한 나머지 둘은 크레이그 비지오와 마이크 피아자이다. 각각 80.99%와 78.87%의 표를 획득했다. 비지오와 피아자는 이 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특히 비지오는 지난 해 74.8%로 아쉽게 헌액자가 되지 못했다.
7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가능성이 남아 있는 이들도 있다. 68.31%의 지지표를 얻은 팀 레인스와 66.90%의 제프 배그웰이 그들이다.
커트 실링(53.52%), 배리 본즈(45.77%), 로저 클레멘스(45.77%) 등 약물복용으로 인해 자신들의 업적에 의심을 받고 있는 이들의 지지표 변화도 눈길이 간다. 이전 보다는 득표비율이 늘어나 메이저리그 야구 기자들이 이들의 약물복용 행위에 대해서 관대해 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본즈는 지난 해 34.7%, 클레멘스는 35.4%를 각각 얻었고 실링은 29.9%에 머물렀다. 이들의 지난 해 득표율은 모두 후보로 처음 올랐던 2013년에 비해서도 떨어졌었다.  
메이저리그를 취재하고 있는 유명기자들은 누구에게 투표했을까.
 
자신이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기도 한 칼럼니스트 피터 개몬스는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한도인 10명에게 표를 던졌다. 제프 배그웰, 크레이그 비지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프레드 맥그리프, 마이크 무시나, 마이크 피아자, 팀 레인스, 커트 실링, 존 스몰츠에게 표를 줬다.
CBS 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9명에게 표를 던졌다. 크레이그 비지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돈 매팅리, 프레드 맥그리프, 팀 레인스, 커트 실링, 존 스몰츠, 앨런 트라멜 등이다.
FOX 스포츠의 켄 로젤탈 기자는 제프 배그웰, 크레이그 비지오, 랜디 존슨, 에드가 마르티네스, 페드로 마르티네스, 마이크 무시나, 마이크 피아자, 팀 레인스, 커트 실링, 존 스몰츠 등 10명에게 투표했다.
야후 스포츠의 제프 파상 기자는 제프 배그웰, 크레이그 비지오,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마이크 피아자, 팀 레인스, 커트 실링, 존 스몰츠 등을 지지했다. 열거한 기자 중에서 약물복용 선수에 대해 가장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올해 명예의 전당 헌액투표에는 모두 34명이 후보로 올랐으며 투표결과는 7일 발표된다.
nangapa@osen.co.kr
올 해 명예의 전당 헌액이 가장 유력한 랜디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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