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이택근(35)이 팀의 주장 역할을 이어간다.
넥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택근은 올 시즌에도 팀의 주장을 맡기로 했다. 이택근은 2012년 FA 계약을 맺고 팀에 돌아온 뒤 그해 후반기부터 강병식 현재 1군 타격보조코치에 이어 주장을 맡았다. 2013년부터 정식 주장을 단 이택근은 리더십을 인정받아 4년차 주장이 됐다.
이택근은 넥센에 있어 상징적인 인물이다. 팀의 재정이 어려웠던 2010년 LG 트윈스로 현금트레이드되며 그 충격을 직접 겪었다. 팀이 안정화에 접어든 2012년에는 팀 창단 후 첫 FA로 다시 돌아오며 팀의 부흥기를 열었다. 4년 총액 50억 원이라는 금액은 그의 가치를 넘어 야구계에서 팀의 가치를 한 번에 바꿔놨다.

평소 책임감이 많고 선후배들의 관계를 두루 조율할 수 있는 것도 이택근의 능력으로 꼽혀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 "팀이 어려울 때 주장 택근이가 선수들을 잘 이끌고 코칭스태프에 건의할 건 건의하면서 잘 이겨낼 수 있게 해줬다"며 팀 성적의 원동력 중 하나로 짚기도 했다.
이택근은 지난 시즌 122경기 135안타(21홈런) 91타점 87득점 타율 3할6리로 2010년 후 4년 만에 3할 타율에 복귀한 데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을 기록하며 개인 성적에 있어 부활을 맞기도 했다. 이택근은 올 시즌에도 2번 타순에서 1번 서건창과 중심 타선을 이어주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한편 넥센은 6일 구단 시무식을 열고 올해 업무를 시작한다. 선수들은 개인 훈련을 이어가다가 16일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 있는 캠프지로 출국한다. 주장 이택근을 비롯한 넥센 선수단은 애리조나-오키나와를 거쳐 올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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