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도약하자" 한화, 유니폼 갈아입고 비상 준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1.06 06: 24

한화가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화려한 비상을 준비한다. 명가 재건을 향한 도약의 의지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5일 창단 30주년을 맞이해 국내 프로야구단 최초로 홈·원정 두 종류씩 총 4종류로 구성된 신규 유니폼을 출시했다. 2007년부터 8년 동안 입었던 기존의 유니폼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새로운 유니폼과 함께 도약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나타냈다. 
한화는 종전 유니폼으로 교체한 첫 해였던 2007년에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뿐 2008년부터 7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특히 2009년부터 6년 동안 무려 5번이나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기나긴 암흑기 동안 오렌지 유니폼은 빛을 잃었다. 

팬들의 유니폼 교체 건의가 빗발쳤고, 구단 내부적으로도 창단 30주년을 맞이하며 교체를 결정했다. 이미 지난해 시즌 전 모자 색상을 기존 오렌지색에서 검정색으로 바꾸며 유니폼 교체를 시사했다. 예상대로 시즌을 마친 후 모자에 이어 유니폼까지 확 바꿔버렸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 우리 구단이 창단 30주년이고, 팬들께서도 새로운 유니폼을 원했다. 30주년 기념 패치를 달고 새롭게 도약하다는 의미에서 유니폼을 교체했다"며 "팬들이 다양하게 입을 수 있도록 4가지 종류로 다양하게 준비했다. 디자인 전문 업체에서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코칭스태프의 대대적인 교체와 FA 선수들의 대거 영입으로 선수단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 그에 발 맞춰 유니폼까지 교체하며 제2의 창단에 가까운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 기존의 오렌지색과 함께 짙은 회색과 검정색으로 유약한 이미지를 떨치고 강한 이미지를 그렸다. 
물론 유니폼이 바뀐다고 해서 팀 성적이 크게 좋아지는 건 아니다. 야구를 못한 것이 문제이지 유니폼이 무슨 죄가 있었는가. 그래도 새로운 유니폼과 함께 새로운 도약에 대한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한화에 앞서 LG도 지난 2011년 시즌 중 원정 유니폼을 검정색에서 회색으로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꾼 바 있다. 
한화는 지난 2005년 시즌을 앞두고 김인식 신임 감독 체재에서 새 유니폼으로 교체하고 4강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좋은 기억이 있다. 그 이전 유니폼으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었지만 새로운 감독, 유니폼과 함께 가을야구에 복귀했다. 이번에도 김성근 감독과 새 유니폼으로 기나긴 암흑기 터널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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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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