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신생팀 kt 위즈 팀 승률 4할 올려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1.06 06: 36

2015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신생팀 kt 위즈는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할 것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Kt는 신생팀답게 이름모를 젊은 선수들이 많아 1군용 선수들이 부족하고 선수층이 두텁지 못해 기량이 기존 팀과 비교해 떨어집니다.
또 올해 정규 시즌은 역대 가장 많은 팀당 144경기를 소화하기 때문에 체력관리가 다른 팀 선수에 비해 부담이 커 장기간 일정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kt는 빠른 시일내 경기력을 끌어올려야만 팀 창단에 기대가 컸던 팬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구단 창단으로 한국프로야구 수준이 저하할 것이라는 지적을 벗어날 수 있고 종전 신생팀 수준과 적어도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할 책임감이 있습니다.
역대 신생팀의 창단 첫 해 성적은 빙그레 이글스(1986년 1군리그 첫 해)가 팀 승률 2할9푼6리를 거두며 7개팀 중 7위를 차지했습니다.
1991년에 8구단으로 1군리그에 처음 참가한 쌍방울 레이더스는 첫 해 승률 4할5푼2리의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렸으나 8개 구단 중 공동 6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빙그레와 쌍방울은 첫 해 각각 최하위와 공동 6위를 차지했으나 빙그레는 3년째인 1988년에 처음으로 승률 5할을 넘어선 5할7푼9리로 리그 2위를 기록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까지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쌍방울은 1992년부터 95년까지는 승률 3할대로 8개팀 중 7~8위에서 머물다 6년째인 1996년에 승률 5할6푼3리를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올라서 포스트시즌에 나갔습니다.
그리고 9구단으로 2013년 정규 시즌에 처음 출전한 NC 다이노스는 첫 해 승률 4할1푼9리로 KIA와 한화를 누르고 9개팀 가운데 7위를 차지했습니다. 돌풍을 일으킨 NC는 지난 해는 리그 3위를 기록, 두번째 해에 ‘가을 야구’에 출전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따라서 kt는 올해 첫 해 승률 3할대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록 올해 최하위를 차지하더라도 kt는 20여년전 쌍방울보다는 좋은 여건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NC나 빙그레처럼 2~3년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팀과 상대하든지 투지있게 맞붙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장기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마운드 운영에서 kt는 신생팀 혜택으로 외국인 투수 3명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 옥스프링, 필 어윈, 앤드류 시스코의 외국인 투수 영입을 완료해 이들이 일단 1~3선발의 자리를 지킬 계획이지만 조범현 감독은 이들 중 한명을 마무리로 돌리는 것도 스프링캠프에서 검토할 방침입니다.
여기에 젊고 유망한 투수들이 많으나 1군 경험은 부족합니다. 일단 kt는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김사율을 FA 계약으로 영입한 것을 비롯해 이성민, 정대현, 장시환 등 20인 보호선수에서 제외된 선수를 데려오는 과정을 통해서 미래를 내다보고 젊은 선수들을 택했습니다.
조범현 감독은 “박세웅, 고영표, 심재민, 엄상백, 주권 등 1~2년차 되는 선수들이 마인드도 좋고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 빨리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캠프 때 특별한 일 없이 잘 보낸다면 1군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합니다.
이 중에 박세웅(20. 경북고 출신)은 지난 해 퓨처스리그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하며 북부리그 다승왕을 차지했습니다. 경기 운영 능력이나 배짱이 두둑해 기대가 큽니다. 또 고교 시절 최고 좌완으로 꼽힌 심재민(21. 개성고 출신)은 2013년 우선 후 바로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해 겨울 재활을 끝내고 정상적인 투구 훈련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kt는 지난해 말 김사율, 박기혁, 박경수 등 자유계약선수(FA) 3인방과 이대형, 김상현, 배병옥, 용덕한, 정현, 윤근영, 이성민, 장시환, 정대현 등 20인 외 특별지명 선수 9명을 비롯해, 장성호 등을 영입하며 1차 전력 구성을 마쳤습니다.
포수에는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용덕한이 유력하며, 2루수에는 박경수와 신명철이, 유격수에는 박기혁과 김영환이 각각 주전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견수는 특별지명선수 중 타격과 주루가 뛰어난 이대형이 물망에 오르지만 신예 김사연도 2014 퓨처스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쳐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밖에 고려대 출신 내야수 문상철은 ‘미래의 4번 타자’로 꼽히는 거포 유망주입니다. 올해 데뷔하는 신인 청주고 출신 투수 주권, 덕수고 출신 투수 엄상백 등도 ‘순수 신인왕’에 도전하는 주인공들입니다.
신생팀 kt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어야 한국야구가 발전합니다.
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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