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백업 외야수로 이치로 영입 검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1.06 06: 43

마이애미 말린스가 백업 외야수로 스즈키 이치로(41) 영입을 검토 중이다.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 클락 스펜서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가 FA 이치로를 백업 외야수 옵션으로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새 팀을 구하지 못한 이치로에 대해 마이애미가 백업 외야수로 분류하며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것이다. 
마이애미는 좌익수 크리스티안 옐리치, 중견수 마르셀 오수나, 우익수 지안카를로 스탠튼으로 주전 라인업은 정해져 있다. 다만 백업 외야수가 부족하다. 내외야를 겸하는 마틴 프라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백업 외야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치로가 필요하다. 

마이애미는 이번 오프시즌에 간판스타 스탠튼과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 역대 최고액 대형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맷 레이토스, 마이클 모스, 디 고든, 댄 해런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력 보강과 성적에 대한 의지가 분명히 있는 팀이다. 
현재 이치로는 팀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된 그는 해를 넘도록 새로운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신시내티 레즈가 영입 후보팀으로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어 점점 초조해지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백업 외야수로 할지라도 마이애미의 관심은 반갑다.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까지 156개를 남겨놓고 있는 이치로는 빅리그 생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40세를 넘어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도한 연봉이나 자리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백업으로는 충분히 정상급 수준의 선수다. 
이치로는 지난해 양키스에서 주전급 백업으로 뛰며 143경기 타율 2할8푼4리 102안타 1홈런 22타점 15도루로 녹슬지 않은 성적을 냈다.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위업을 세우기도 했다. 이치로는 "대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야구를 하고 싶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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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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