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포스트 오승환 구하기…쿠바 소방수 물색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1.06 06: 57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계약이 끝나는 오승환(33)의 뒤를 이을 마무리 투수 구하기에 나섰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6일 "한신의 편성 담당자가 시찰차 쿠바로 떠난다. 포스트 오승환을 구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2년 계약을 맺고 한신에 입단한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하기 위한 단계다.
위 신문은 "수호신의 유출에 대비해 구단에서는 일찍부터 대비책을 협의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오승환을 만류하는 한편 쿠바인 투수를 리스트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리그 세이브왕(39세이브)에 오른 오승환은 입단 첫 해였음에도 팀의 중요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신에서는 다카노 에이치 구단 본부장이 직접 9일 쿠바에 날아가 현지 리그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쿠바 리그에서는 포스트시즌에 해당하는 제2라운드가 열리고 있어 다양한 투수들의 실전 투구를 볼 수 있다. 2013년 WBC에서 쿠바의 마무리를 맡은 우라디미르 가르시아, 쿠바 리그 최다 세이브 투수 호세 가르시아 등이 유력 후보로 오르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은 항상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계기로 일본 내에서는 오승환은 일본에서의 계약이 끝나는 대로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위기가 일었다. 한신 역시 그에 대비하기 위한 발걸음에 일찍이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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