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펀치’가 방송 6회 만에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로 올라서며 통쾌한 역전에 성공했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펀치’ 6회는 전국 기준 9.6%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KBS 1TV ‘가요무대’(14.1%)에 이어 2위를 했다. 월화드라마 중에는 MBC ‘오만과 편견’(8.4%), SBS ‘힐러’(8.2%)를 제친 결과다. 동시에 자체최고시청률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달 15일 첫 방송에서 6.3%로 기존에 방송되던 ‘오만과 편견’, ‘힐러’에 밀려 월화드라마 3위로 출발했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역전극이다. ‘펀치’는 ‘추적자’, ‘황금의 제국’을 성공시킨 박경수 작가가 집필을 맡았고 김래원-김아중-조재현 등이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첫 방송 시청률은 낮았지만 방송 반응은 뜨거웠다. 박경수 작가 특유의 인간에 대한 욕망, 그 속에서 꿈틀대는 권력을 향한 집착이 현실적이면서도 쫄깃하게 담겼고 높은 몰입도를 자랑했다. 무엇보다도 조재현, 최명길, 박혁권 등 중견 배우들의 연기 대결은 캐릭터 하나 하나에 힘을 불어넣었고, 애매모호한 선악구도가 만들어내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는 안방극장을 열광하게 했다.
결국 재밌다는 호평 속에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 이후 상승세를 탔고 시청률 꼴찌가 1위로 올라서는 역전극에 성공했다. 특히 6회는 김래원과 조재현이 벼랑 끝 전쟁을 치르게 되는 진짜 이유가 시작되며 휘몰아치는 전개로 흥미진진함이 극대화됐다. 한편 '펀치'는 정글 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남자의 핏빛 참회록이자 그를 정의로 치유시키려는 여자의 이야기다.
jmpyo@osen.co.kr
'펀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