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메이저리그의 이번 오프시즌에 많은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구단들은 필요한 선수를 얻기 위한 교환 작업에서 이런 저런 선수들을 끼워 넣는다. 지금은 그저 덤으로 가거나 여러 선수 틈에 큰 의미 없이 섞여 있는 것 같지만 가까운 미래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빌 재목들도 분명히 들어있다.
ESPN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이 아래의 다섯 선수에 주목했다. 보든은 다섯개의 숨어있는 보석으로 이들을 표현했다.
1. 프랭클린 바레토(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유격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조시 도날드슨을 보내고 얻은 4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당시 브렛 라우리(내야수), 켄달 그레이브먼, 션 놀린(이상 투수) 등이 오클랜드로 왔다.
스카우팅 리포트 : 아직 19세에 불과하지만 함께 이적한 4명의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선구안과 엄청난 배트 스피드가 있다. 중심에 맞힐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수비에서도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홈런 파워를 늘려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유격수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2루수로서도 충분한 수비 능력을 갖고 있다. 2019년이나 2020시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다.
참고할 만한 기록 : 마이너리그 루키와 A-에서 132경기에 출장하면서 .296/.366/.482를 기록했다. 87타점, 99득점 10홈런, 3루타 11개였다. 도루는 39개를 기록했다.
2. 조 로스(워싱턴 내셔널스, 선발 투수)
윌 마이어스 등이 포함 된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이적했다.
스카우팅 리포트 :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타이슨 로스의 동생이다. 선발 투수로 6피트 4인치(약 193CM), 207파운드(약 93.8KG)의 체구를 갖고 있다. 2011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25위)에 지명됐다. 92-94마일에 이르는 직구의 움직임이 좋다. 필요하면 97마일까지 찍을 수 있다. 파워 커브도 구사할 줄 안다. 체인지업만 더 다듬고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아지면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의 2선발급으로 성장 가능하다. 2016년 9월이면 메이저리그에 올 것이다.
참고할 만한 기록: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A+와 더블A에서 9이닝당 탈삼진 7과 9이닝당 볼넷 2.1을 기록했다. 프로에 입단한 뒤 62경기(60경기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이 3.90이다. 하지만 실제 구위는 기록보다 훨씬 좋다. 형 타이슨 로스 역시 마이너리그에서는 평균자책점 4.26의 투수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 2013년과 2014년 좋은 활약을 펼쳤다.
3. 스티븐 사우자(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앞에 언급한 조 로스가 이동했던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이적했다.
스카우팅 리포트 : 내가 (짐 보든) 워싱턴의 단장으로 있던 2007년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지명했다. 당시 유격수나 3루수 수비에서는 의문이었으나 1루수나 좌익수로 기용해도 될 만큼 충분한 타격 능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25세가 되는 지난 해에야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 있었으나 이제 더 유리한 구단으로 이적했다.
탬파베이의 맷 실버맨 단장은 “중심타선에 설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사우자가 .280/.350/.445에 15-18홈런 정도를 칠 수 있는 정도의 선수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나 탬파베이에서는 그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외야수로 출장기회가 많지 않을 워싱턴에서 이적했으므로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참고할만한 기록 : 지난 해 마이너리그 100경기(그 중 96경기가 트리플A이다)에서 사우자는 .345/.427/.577을 기록하면서 18홈런, 77타점, 도루 28개의 성적을 남겼다.
4. 잭 에플린(필라델피아 필리스, 선발투수)
LA 다저스가 지미 롤린스를 데려갈 때 톰 윈들과 함께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스카우팅 리포트 : 6피트 4인치(약 193CM), 205파운드(약 93KG)의 체격조건을 갖고 있으며 이제 21세다. 고교를 졸업하던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3번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다. 우완 투수로 89-93마일대의 싱커에 가까운 패스트볼을 갖고 있다. 어떤 볼카운트에서도 던질 수 있는 평균 이상의 체인지업을 갖고 있다. 몇 년 전 커브 볼을 연마해 실전용으로 향상시켰듯이 슬라이더를 더 연마할 필요가 있다. 스리쿼터에서 내려오는 좋은 각도가 강점이지만 릴리스 포인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에플린은 4,5선발로 두 자리 승수를 올릴 수 있는 투수다. 브레이킹 볼을 얼마나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 미래의 운명에 열쇠가 될 전망이다. 2017년이면 메이저리그 데뷔가 기대된다.
참고할 만한 기록 : 3년간의 프로경력에서 49경기에 선발 등판하면서 평균자책점 3.41, WHIP 1.27을 기록하고 있다. K/9=6.5, BB/9=2.3이다.
5. 도밍고 저먼(뉴욕 양키스, 선발 투수)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나단 에발디, 개럿 존스 등과 함께 이적했다. 양키스는 이 때 마틴 프라도, 데이비드 펠프스 등을 보냈다.
스카우팅 리포트 : 6피트 2인치(약 188CM), 180파운드(81.6KG)의 우완 강속구 투수다. 지난 해 7월 열렸던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인 퓨처스 게임에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했다. 패스트볼은 92-97마일이고 싱커 처럼 떨어진다. 이런 구질을 이용해 그라운드볼 유도가 많지만 스트라이크 존 높은 쪽을 공략해 삼진도 잘 잡아낸다. 슬러브는 아직 연마 중이고 체인지업이 세컨더리 피치다.
저먼은 2015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셋 업 투수로 임무가 바뀌고 세컨더리 피치 구위가 좋아지면 양키스의 팜시스템 내에서 빠른 승격이 기대된다.
참고할 만한 기록 :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지난 시즌 9승 3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WHIP=1.14, K/9=8.2, BB/9=1.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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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한 외야수 스티븐 사우자. 새로운 팀에서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