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할 열정이 충분히 생길 정도다."
현영민(36)이 소속팀 전남 드래곤즈의 전력 보강에 만족하며 2015년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전남은 지난해 말부터 최효진, 김민식, 이지남, 정석민, 오르시치 등을 영입하며 공격과 수비, 골키퍼 등 모든 포지션의 전력을 끌어 올렸다.
5일 전남 진도군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만난 현영민은 "좋은 선수들이 새롭게 왔고, 신인 선수들도 합류해 많이 기대가 된다. 선수들이 빨리 적응해서 작년에 팀이 이루지 못한 것들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영민은 지난해 이루지 못한 스플릿 후 상위그룹 진출 실패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일단 스플릿 후 상위그룹에 진출했으면 한다. 이후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면 좋겠다. 올해에는 꼭 목표를 이루어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땄으면 한다"고 전했다.
현영민은 5명의 선수 보강 중 최효진의 영입을 가장 반겼다. 최효진은 현영민이 2010년 FC 서울 시절 함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동료다.
"매우 성실하고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라서 개인적으로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힌 현영민은 "2010년 당시 내가 왼쪽, 효진이가 오른쪽 수비를 보면서 우승을 했다. 당시를 떠올려 잘 맞춰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선수 보강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영민은 "(목표에) 도전할 열정이 충분히 생길 정도다. 새로 온 선수들이 잘할 것이고, 기존 선수들은 더 열심히 할 것이다"며 "기존 수석코치 선생님이 감독님이 되셨고, 개인적으로도 경험이 있는 만큼 후배들을 잘 다독여서 하나가 돼 목표 달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팀적인 목표가 확실한 만큼 개인 목표도 확실했다. 부상 없는 시즌과 수비 안정화였다.
현영민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치고 싶다. 그 이후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어시스트 같은 것들을 해주고 싶다"며 "현재 필드 플레이어 중 내가 최고참인 것으로 안다. 내가 잘해야지 후배들도 오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도 응원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실점이 많아서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낙제점으로도 볼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조직력을 잘 맞춰서 수비를 해야 할 것이다. 수비를 잘해 실점을 낮추게 된다면 좋은 공격수들이 많은 만큼 팀의 위치도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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