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허의 사고는 자기 잘못이다.”
스키사고를 당한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6)가 여전히 병상에서 일어서지 못하고 있다. 슈마허는 2013년 12월 2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알프스의 메리벨 스키장에서 아들과 함께 스키를 타다가 코스를 벗어나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중태에 빠졌다.
다행히 사고당시 슈마허는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태는 심각했다. 그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반년이 지난 지난해 6월이 돼서야 스위스 로잔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슈마허는 지난해 9월부터 집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가족들의 반응에 눈물을 보이는 등 상태가 호전됐지만 여전히 말을 하거나 자리에서 일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고현장 스키장 슬로프 책임자 진 루이스 레거 마티가 슈마허 사건에 대해 입을 열어 화제다. 그는 6일 독일신문 ‘빌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이클 슈마허 사건에 전혀 책임이 없다. 아주 오래전 일이고 우리 잘못도 아니다. 슈마허의 사고는 코스를 이탈해서 발생했기에 우리 책임이 아니다. 슈마허 이후에 같은 스키장에서 전혀 사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슈마허는 F1에서 7차례나 종합 우승을 차지한 최고의 영웅이다. 1991년 혜성같이 데뷔해 F1을 평정한 그는 2006년에 은퇴했다 다시 2010년에 복귀했다. 그는 2013년 레이스오브 챔피언십 네이션스컵 우승을 마지막으로 핸들을 놓았고, 은퇴 후 생활을 만끽하고 있었다. 슈마허의 소식은 전세계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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