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상의원’(이원석 감독)이 영화 속 장면에 숨겨진 생생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현장 스틸에서는 조선왕실기관 ‘상의원’을 배경으로 아름다움을 향한 열망을 품은 인물로 완벽 변신한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
먼저 왕실 최고의 어침장 ‘조돌석’을 연기한 한석규는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한석규는 뒷짐을 진 채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는가 하면 방 안을 빼곡히 채운 스케치 그림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에 대해 이원석 감독은 “매 순간 열정적으로 임한 한석규에 의해서 새로 만들어낸 장면이 있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또한 한석규에 맞서 조선에 유행을 일으킨 천재 디자이너 ‘이공진’ 역을 맡은 고수는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해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현장 스틸에서 고수는 편안한 차림새를 한 채 들판을 배경으로 환한 미소를 짓고 있어 자유롭고 넉살 좋은 ‘이공진’의 성격을 한눈에 보여준다. 이원석 감독은 고수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이전에 보지 못했던 고수의 환한 미소를 보는 순간 딱 ‘이공진’이라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또 조선 유행의 흐름을 선도할 패셔니스타 ‘판수’ 역할로 맛깔 나는 감초 조연 연기를 선보인 마동석의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현장 스틸 속 마동석은 이원석 감독과 심각한 표정으로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카메라를 향해 브이(V)자를 그려 보이는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이원석 감독은 미국 유학 시절 만났던 마동석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언젠가 같이 작품을 하자던 약속이 이제야 이루어졌다”고 뜻 깊은 소감을 밝혔다. 이에 마동석은 “‘상의원’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작은 역할이라도 꼭 함께 하고 싶었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움을 향한 대결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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