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PD의 첫 드라마, 음악으로 또 흥할까[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1.06 15: 48

Mnet '슈퍼스타K'로 오디션 열풍을 일으킨 제작진이 드라마로 돌아온다. 오는 9일 첫 선을 보이는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가 바로 그것.
'칠전팔기 구해라'(이하 '칠팔구')는 '슈퍼스타K' '댄싱9' 김용범 PD, '댄싱9 시즌2' 안준영 PD,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천생연분' 신명진 작가, '논스톱' '압구정 다이어리' 등을 집필한 정수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한동안 트렌드처럼 불어닥친 예능 제작진의 드라마 진출 작품인 셈.
단순히 많은 가수들을 앞세운 기존 음악 드라마와는 분명히 다르다. 바로 지난 2010년 돌풍을 일으켰던 '슈퍼스타K2'를 주제로 한 작품이기에, 당시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제작진이 누구보다 잘 표현할 수 있다는 특화된 강점이 있다. 때문에 당시 실제 참가자였던 장재인, 김지수 등을 비롯해 윤종신 등 실제 심사위원의 모습도 하이라이트에 등장해 기대감을 높였다.

6일 열린 '칠팔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용범 PD 역시 이같은 강점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PD는 "그동안 음악드라마를 표방한 작품들이 스탠드 마이크를 세우고 뻣뻣하게 서있던 것과 달리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 다른 드라마에 비해 살아있다"고 강조한 뒤 "예능 제작진들이 주인공의 성향을 잘 캐치해 좋은 점을 끌어내는 데도 능숙하다"고 또 다른 장점을 덧붙였다.
이어 김 PD는 "드라마와 음악에 대한 논의를 많이 하고 있다. 목표는 50대 50이다. 욕심은 55정도로라도 음악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싶다"며 "'무한도전-토토가'처럼 추억이 담긴 노래를 통해 몰입을 높일 계획이다. 창작곡도 있지만, 기존곡, 리메이크곡들이 주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쌍둥이 형제 강세찬(진영 분), 강세종(곽시양)과 삼각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구해라 역의 민효린은 과거 음반을 냈던 당시를 회상했다. 민효린은 "아실지 모르지만 망한 음악이 있다. 가수 연습생 출신이다. 대본을 보면서 내 얘기와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노래를 하고 싶었는데, 어디서 노래를 보여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할때 이걸 보면서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까지 차갑고 도도한 게 많았는데, 감정선이 많고 털털한 역할을 맡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덧붙였다.
이밖에도 실제 '슈퍼스타K' '보이스코리아' 등으로 오디션을 경험했던 울랄라세션의 박광선, 가수 유성은 등이 출연해 리얼리티를 높일 예정이다.
'슈스케' 제작진이 선보이는 뮤직드라마 '칠구팔'이 tvN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예능 제작진이 만든 또 하나의 CJ E&M 흥행 드라마가 될지, 아니면 자신들만의 축제로 마무리될지, 그 결과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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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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