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와 공중파 3사(KBS·MBC·SBS)의 TV 중계권 협상이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으로 시행되는 10구단 체제·페넌트레이스 팀당 144경기·총 720경기가 되면서 프로야구 중계권 또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계권 협상은 KBO 마케팅 자회사 KBOP에서 담당하고 있다. KBOP는 프로야구 라이선스 사업을 담당, KBOP와 공중파 3사 컨소시엄이 겨울 내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KBOP 관계자는 6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협상이 마무리 단계다. 곧 새로운 중계권 계약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우리는 많은 금액을 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광고시장과 경제가 어려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KBOP와 공중파 3사는 2011시즌을 앞두고 4년 연간 18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공중파 3사는 케이블 채널에 이를 재판매했다. 이번에도 이 같은 형식은 그대로 유지된다. 역시 관심이 가는 부분은 금액이다. 10구단 체제로 매일 5경기가 열리고 전체 경기수도 늘어났다. 프로야구 중계를 담당하는 케이블 방송사 또한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중계권 인상의 요소는 충분한 상황이다.
이러한 부분을 두고 KBOP 관계자는 “2015시즌부터 경기수가 늘어난다. 스포츠케이블 채널의 야구 의존도를 생각하면 중계권이 인상되는 게 맞다. 우리 또한 이 부분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큰 폭의 인상은 힘들 것 같다. 방송사측에서 스포츠 중계 광고는 경제가 좌우한다며 최근 경제가 좋지 않은 점을 이야기한다. 방송에서 야구의 비중이 커지고 시청률도 어느 정도 보장되고는 있으나 전반적인 방송사 사정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중계권이 인상될 확률은 높은데 2배로 뛰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KBOP 관계자의 말대로 연간 180억원에서 상당 부분 인상은 되지만, 인상폭이 크지는 않을 듯하다. 계약기간도 조율 중인 가운데 기간이 4년을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KBOP에서 체결한 중계권은 10구단에 균등하게 분배된다.
한편 KBOP는 2014시즌을 앞두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중계로 대표되는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계약 금액이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기간은 2018시즌까지 5년이다. 이 또한 10구단이 균등하게 나눠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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