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후배들, 내 기록 넘어 장훈이 형에게 도전하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06 20: 01

김주성(36, 동부)이 드디어 은퇴한 조니 맥도웰(44)의 아성을 넘었다.
원주 동부는 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홈팀 인천 전자랜드를 맞았다. 승패를 초월한 역사적인 순간이 있었다.
김주성은 1쿼터 종료 1분 8초를 남기고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가 정규시즌 통산 3830리바운드로 조니 맥도웰(44, 통산 리바운드 3829개)을 3위로 밀어내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기록달성 후 전자랜드 장내 아나운서는 대기록 달성사실을 관중들에게 알려 그 순간을 기념했다. 전자랜드 팬들도 그 순간만큼은 승패를 잠시 접고 대선수의 기록달성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김주성 역시 관중들에게 고개를 숙여 예우를 다했다. 프로농구 코트서 좀처럼 보기 힘든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하프타임에 전자랜드 구단은 김주성이 기록을 달성한 공을 그에게 선물했다. 유도훈 감독과 김영만 감독이 직접 꽃다발까지 전달해 기쁨이 두 배였다. 김주성은 하프타임에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고 영광이다. 앞으로 기록이 4000 리바운드가 남았다. 대기록이 (서)장훈이 형(5235개, 역대 1위) 기록이 남았다 4000개에서 나아가 5000개까지 해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장훈의 기록에 대해서는 “당연히 도전은 해야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후배들이 내 기록을 넘어 장훈이형 기록까지 도전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김주성은 축하해준 인천팬들에게 감사하며 “홈코트가 아닌 어웨이서 축하를 받게 됐다. 인천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한게임 한게임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고 다치는 한이 있더라도 뛰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면서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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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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