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경기권까지 확산, 돼지뿐만 아니라 소까지 의심증상 보여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1.06 20: 47

구제역이 소까지 확산돼 축산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OSEN=이슈팀] 안일한 대응이 구제역을 전국으로 확산시켰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안성에서 이상증세를 보이는 소가 나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돼지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 소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농식품부는 안성의 한 소 농장에서 사육 중인 47두의 한우 가운데 한두가 침흘림 등의 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방역당국에 신고해왔다고 밝혔다. 구제역 의심 소는 생후 2년째이며 육안검사에서 수포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정확한 판정을 위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의 경우 백신접종이 잘 돼 있어 해당 소가 구제역으로 확진되더라도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돼지 구제역이 오염된 차량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이에따라 내일 전국 축산관련차량의 운행을 멈추고 도축장 등 관련시설에 대해 일제소독을 실시한다.
또, 방역당국은 실제로 농가에서 백신을 제대로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구제역 백신은 돼지의 목덜미에 주사해야되는데 잘못된 접종방법 때문에 고름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농가에서 기피한다는 것.
하지만 백신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농가도 많다. 현재 국내에서는 5개사가 백신을 생산하는데 회사마다 항체형성률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구제역 백신이 원래 소 전용이어서 돼지의 항체형성률이 낮다는 주장도 있으며 백신을 한국인이 좋아하는 목살부위에 놓지 말고 엉덩이에 주사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구제역은 지난달 3일 충북 진천을 시작으로 경북 등 전국으로 퍼지고 있지만, 대부분 발생원인과 전파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채 경기도 용인에 이어 안성으로까지 퍼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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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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