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윤제균, “‘국제시장’ 정치이념 논란, 많이 당황했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5.01.06 21: 21

영화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이 정치이념 논란에 당황스러운 심경을 밝혔다.
윤제균 감독은 6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 2부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이날 윤 감독은 “TV 인터뷰 요청은 많이 들어왔지만 정치적인 부분에서 논란이 돼 조금 부담됐다”고 지금까지 인터뷰를 거절했던 이유를 밝혔다.

윤 감독은 영화 ‘국제시장’이 보수우파 영화라는 비판에 대해 “저는 세대와 지역, 계층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만들고 싶었는데 갈등이 폭발했다.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져서 정말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감독은 “직접 본 관객보다는 평론가, 정치가 사이에서 논란이 돼 제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결국 영화 매체 특성상 의도와 해석 차이에서 오는 게 아닌가 싶다. 저는 ‘국제시장’을 근현대사 역사의식을 가지고 출발한 게 아니라 소박하게 고생만 하고 돌아가신 아버지께 감사하는 마음에서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감독은 다음 주 영화 ‘국제시장’이 천만 돌파가 예상된다는 이야기에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영화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할 뿐이다. 영화를 최선을 다해 만들었지만 천만이란 숫자는 저 혼자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기 때문에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누적관객 800만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은 해방 후 오늘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온 주인공 덕수의 삶을 그리고 있다.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 본 적 없이 오직 가족을 위해 헌신해 온 그때 그 시절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중장년층의 눈물샘을 자극했지만, 이념논쟁에 휘말리며 극단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시장’이 천만 관객을 넘어선다면 한국영화로는 12번째 천만 영화로 기록된다. 윤제균 감독은 '해운대'에 이어서 두 편의 영화를 천만클럽에 올리는 국내 첫 영화감독이 된다.
'뉴스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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