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이 영화 ‘국제시장’은 첫 아이가 태어난 후부터 제작을 염두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윤제균 감독은 6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 2부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영화 속 주인공의 이름에 부모님의 성함을 붙인 윤제균 감독은 “아버지가 대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셨다. 평생 가족을 위해 일만 하시다 돌아가셨다. 그래서 언젠가는 내가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04년 첫째가 태어나서 제가 아빠가 되어보니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그 전에는 우리 아버지가 이해도 안 되고, 잔소리하시면 짜증도 많이 냈는데. 제가 아빠가 되어 보니 예전의 아버지가 다시 보이더라. 그래서 좀 더 연민의 정이 느껴지고, 아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누적관객 800만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은 해방 후 오늘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온 주인공 덕수의 삶을 그리고 있다.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 본 적 없이 오직 가족을 위해 헌신해 온 그때 그 시절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중장년층의 눈물샘을 자극했지만, 이념논쟁에 휘말리며 극단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시장’이 천만 관객을 넘어선다면 한국영화로는 12번째 천만 영화로 기록된다. 윤제균 감독은 '해운대'에 이어서 두 편의 영화를 천만클럽에 올리는 국내 첫 영화감독이 된다.
'뉴스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