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감독이 ‘국제시장’ 후속으로 민주화가 화두였던 80~90년대 모습도 담고 싶다고 밝혔다.
윤제균 감독은 6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 2부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고 했지만, ‘국제시장’을 향한 이념논쟁에 당황스러웠던 심경을 밝힌 윤제균 감독은 차기작을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윤제균 감독은 “지금은 ‘국제시장’ 마무리를 잘 하고 여러 아이템 중 잘 고르려고 한다”면서 “그 중에서도 지금 가장 끌리는 건 덕수 가족이 산업화 경제화가 화두였던 60~70년대를 버텨낸 이야기에 이어 민주화가 화두인 80~90년대는 어떻게 헤쳐 나갔을까 하는 것이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그때는 가족영화가 아닌 정치 영화가 될까요?”라고 질문했다. 윤제균 감독은 “고민하고 있다. 조금은 더 정치적인 이야기가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만 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누적관객 800만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은 해방 후 오늘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온 주인공 덕수의 삶을 그리고 있다.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 본 적 없이 오직 가족을 위해 헌신해 온 그때 그 시절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중장년층의 눈물샘을 자극했지만, 이념논쟁에 휘말리며 극단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시장’이 천만 관객을 넘어선다면 한국영화로는 12번째 천만 영화로 기록된다. 윤제균 감독은 '해운대'에 이어서 두 편의 영화를 천만클럽에 올리는 국내 첫 영화감독이 된다.
'뉴스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