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지창욱이 아버지의 비밀을 알고 폭주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에서는 영재(오광록 분)와 만난 정후(지창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재는 친구의 아들 정후를 거둬 키운 스승. 영재는 소년원에서 나와 오갈 곳 없던 정후에게 무술을 가르쳐줬다. 어린 정후는 매일 영재와 지내면서 무술을 갈고 닦아 지금의 실력을 갖추게 됐던 것. 영재는 정후가 성인이 되던 날, 통장과 전화번호를 남기고 훌쩍 떠났다.

돌아온 영재에게 정후는 날을 세웠다. 정후는 영재에게 “왜 왔어? 전화는 왜 한통도 안 했는데? 하기 싫었나? 아니면 잊었었나? 완전히?”라고 물었다.
영재는 “조형사가 그랬다. 네가 사진에 대해 궁금하다고 했다며. 뭐가 궁금하냐”고 했다. 이에 정후는 “우리 아버지 왜 자살했냐”고 말했고, 영재는 정후의 질문에 놀랐다.
정후는 “내 주변에 눈치 없는 어른이 많아서 어릴 때부터 알고 있었다. 이유를 물으려 엄마를 찾아갔다. 그런데 도저히 물어볼 수가 없었다. 나 보자마자 엄마가 너무 울었다. 그래서 없었던 일로 했다. 아버지는 그냥 교통사고였다, 생각했다. 아버지가 웃고 있는 모습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그놈 집에서 이 사진 발견하기 전까지다. 아버지 왜 자살했어”라고 물었다.
이어 “알면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사는 데 이유가 없어. 그래서 겁이 나. 그냥 아버지처럼 어느날 갑자기, 그만 둬야 겠다, 못 하겠다, 그럴까봐 겁이 난다. 아버지는 그랬던 거냐. 내 아버지도 사는데 이유가 없었나”라고 말했다.
영재는 “네 아버지 기자였다. 어떤 사건을 쫒다가 눈먼 돈을 발견했대. 그 돈 때문에 누군가를 죽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후는 자신의 아버지가 사람을 죽였다는 말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정후는 “죄책감 때문에 조사 받던 중에 자살했다고 하더라”는 영재 말에 “아, 그래서 지도 죽었구나. 그러니까 아버지는 살인범. 나는 도둑놈. 그런거네”라고 폭주했다.
정후는 “왜 이렇게 엿같냐. 대답해주지 말지 그랬어? 왜 대답했어? 언제부터 내 말에 그렇게 잘 대답했어?”라고 영재를 원망했고, 영재는 “네 아버지 서준석은 누굴 죽일 놈이 아니다. 그렇게 환장하겠으면 제대로 알아봐. 네 아버지, 누가 죽였는지. 난 솔직히 포기했어. 넌 어떻게 할래”라고 물었다. 정후는 아버지와 연관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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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