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27)이 이전까지 팀 내 에이스 임무를 맡았던 선배 윤석민(29,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연봉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KIA는 지난달 30일 총 39명의 선수들과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 그리고 현재 미계약자로 투수 양현종을 포함해 김병현, 임준혁, 김준과 외야수 김원섭, 신종길, 나지완, 이호신 등 총 8명이 남은 상황이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해외 진출의 꿈을 접고 국내 잔류를 택한 양현종의 연봉이다. 프로 9년차를 맞는 팀의 에이스인 만큼 윤석민의 연봉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양현종의 지난 시즌 연봉은 1억 2000만 원이었다. 양현종은 2009시즌 12승 5패 평균자책점 3.15를 마크하며 처음으로 역대 연봉(1억 원) 반열에 올랐다. 이듬해엔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의 변함없는 활약으로 1억 7000만 원까지 연봉이 올랐다. 그러나 이후 2년 연속 부진으로 억대 연봉이 무너진 뒤 2014시즌을 앞두고 1억 2000만 원으로 회복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개인 최다인 171⅓이닝을 소화하며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를 마크했다.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모든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양현종의 다음 목표는 해외 진출이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지만 예상보다 낮은 금액에 미국 진출을 포기했다. 에이스 유출 위기에 처했던 KIA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다음 시즌을 위한 연봉 협상이 남은 상황이다. 양현종은 이미 지난 시즌 활약으로 연봉 인상 요건을 충족시킨다. 특히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에서 꿋꿋이 마운드를 지켰기에 최다 인상액을 받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여기에 구단은 양현종이 마음을 돌린 것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과정을 겪었던 SK 에이스 김광현은 3억 3000만 원이 인상된 6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당초 연봉이 달랐기에 이 금액이 기준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2012~2013시즌 윤석민이 받았던 3억 8000만 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은 있다. 윤석민은 2011시즌 투수 4관왕을 차지하며 연봉이 100% 인상됐다. MVP도 단연 윤석민의 몫이었다. 2011년 연봉 1억 9000만 원에서 1억 9000만 원이 올랐는데, 이는 KIA 팀 내 투수 역대 최다 인상액이었다. 윤석민은 2012년엔 9승에 그쳤지만 예비 FA인 점을 감안해 3억 8000만 원으로 연봉이 동결된 바 있다.
물론 양현종이 2011년 MVP를 수상했던 윤석민 정도의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연봉 시장 상황과 국내 잔류에 대한 프리미엄이 감안된다면 양현종이 윤석민의 연봉을 뛰어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과연 양현종이 팀 내 최다 인상액과 함께 윤석민의 연봉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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