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슈틸리케호 아시안컵 캡틴 주인공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07 07: 02

슈틸리케호의 아시안컵 주장은 누구일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을 이끌어야 할 캡틴을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2015 아시안컵 대회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있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2일과 4일 주장 후보인 이청용과 기성용이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하며 비로소 23명의 완전체가 됐다. 대표팀이 지난달 28일 호주 시드니에 입성해 꼬박 일주일이 지난 뒤였다.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평가전서는 구자철이 캡틴으로 낙점을 받았지만 완장의 무게감과 책임감을 다하지는 못했다.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부진을 거듭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됐다.
구자철은 출중한 기량과 선수단 통솔 능력을 모두 갖춘 0순위 주장 후보로 꼽힌다.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을 거치며 2009 20세 이하 월드컵,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 2014 브라질 월드컵서 연달아 완장을 차지했다.
하지만 구자철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슈틸리케호에서 좀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슈틸리케호의 황태자인 남태희가 맹위를 떨치며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남태희는 강력한 '경쟁자' 수준을 넘어 대표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단의 의견을 존중해 주장을 결정하려고 한다. 선수단과 미팅을 통해 정해질 것"이라며 "구자철이 될 수도 있지만 주장은 경기를 계속 뛰어야 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기성용, 이청용, 차두리도 차순위 후보군"이라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9월 부임 이후 유력 후보인 구자철, 기성용, 이청용 등에게 주장 완장을 번갈아 맡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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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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