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선암여고 탐정단’ 배우 혜리의 재발견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1.07 08: 45

‘선암여고 탐정단’의 혜리가 작정하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자연스럽게 이예희 캐릭터를 연기하는 혜리가 놀라울 정도다.
혜리는 JTBC 청춘 학원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극본 신광호, 연출 여운혁 유정환)에서 미래의 칸의 여왕을 꿈꾸는 배우 지망생이지만 어색한 발연기를 펼치는 이예희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이예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한 매력과 본성에 내재된 사랑스러움을 무한 발산하는 인물이다.
사실 혜리는 앞서 드라마 ‘맛있는 인생’에 출연한 바 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때문에 대중이 그의 연기력을 가늠하기는 어려웠다. 이에 ‘선암여고 탐정단’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도 먼저 의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걸스데이로서 무대에 섰을 때 혜리의 퍼포먼스는 누구나 인정하지만 배우 혜리의 모습은 많이 접할 수 없었기 때문. 그러나 첫 방송 후 혜리의 연기는 놀라울 정도였다. 어느 정도의 어색함을 예상했지만 혜리는 완벽하게 예희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었다.
백치미가 있으면서 사랑스러운 예희 캐릭터는 혜리에게 ‘딱’이었다.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었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했다. 평소 애교스러운 모습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혜리는 ‘선암여고 탐정단’에서 실제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첫 회에서 혜리가 머리에 핑크색 왕리본핀을 달고 큰 눈을 껌뻑껌뻑 거리며 엄살을 부리는 모습이 성별을 불문하고 남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연기에서는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크게 기대 안한 만큼의 연기력은 아니었다.
특히 혜리는 사랑스러운 백치미 캐릭터 예희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에서 혜리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이는 혜리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크게 작용했다.
선암여고 탐정단이 왕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가운데 반 친구들의 자백을 받기 위해 거짓으로 익명의 제보자 역할을 연기한 후 “나 은근하지 않니”라며 자화자찬 하는 혜리의 연기는 웃음을 자아냈다.
이뿐 아니라 사건 해결 후 뷔페에서 밥을 먹던 중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잊고 폭풍 먹방을 선보이면서 하재(이민지 분)보다 더 많이 먹으려고 하질 않나 채율(진지희 분)이 다이어트 하는 것 아니었냐는 반응을 보이자 “1일 1식할 때는 이렇게 먹어도 된다”고 발끈했다. 이어 성윤(스테파니 리)이 “내가 본 것만 해도 7접시다”고 말하자 “나만 봤냐. 그렇게도 할 일이 없냐. 그렇게 예쁘냐”며 귀여운 공주병을 드러냈다.
기대 이상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혜리. 발연기 예상을 완전히 깨고 꾸준히 연기를 해왔던 배우라고 생각이 들만큼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어 앞으로 그의 연기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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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선암여고 탐정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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