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신모델 ‘티볼리’의 정식 출시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티볼리’의 연비와 제원이 깜짝 공개돼 타사의 경쟁 차종들과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4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티볼리’의 공인연비는 가솔린 수동변속기 2륜구동 모델이 12.3km/l, 자동변속기 모델이 12.0km/l이다.
가장 대표적인 경쟁 모델로 꼽히는 한국지엠의 ‘트랙스’는 가솔린 자동변속기 2륜구동 모델이 12.2 km/l이며 르노삼성의 ‘QM3’는 마찬가지로 자동변속기 2륜구동 모델이 18.5km/l이다. 단, ‘QM3’는 가솔린이 아닌 디젤 엔진.

최근 자동차 구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연비가 기대만큼 높지 않은지 시장의 반응이 시원치 않자 쌍용차 측은 “‘티볼리’와 ‘트랙스’는 같은 가솔린이지만 ‘티볼리’의 엔진 배기량이 더 높으며 ‘QM3’와는 가솔린과 디젤엔진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의 설명대로 ‘티볼리’는 수동과 자동 모델 모두 1597cc인 반면, ‘트랙스’는 1362cc이며 ‘QM3’는 1461cc이다. ‘티볼리’의 경쟁차종 모두 싱글터보 엔진으로 트랙스는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 kg.m, QM3는 90마력, 22.4 kg.m의 성능을 지원한다. ‘티볼리’는 최대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0kg.m 수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도 차이를 보인다. ‘티볼리’ 수동 모델은 141g/km이며 자동 모델은 146g/km이다. ‘트랙스’는 142.0g/km이며 ‘QM3’는 103.0g/km이다. 결국 ‘티볼리’의 연비 강점은 가솔린보다는 디젤 모델에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트랙스’의 디젤 모델 출시설도 나오고 있어 세 모델의 진정한 승부는 ‘티볼리’와 ‘트랙스’의 디젤 라인업 추가 후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전망 된다.

더불어 차량의 크기는 ‘트랙스’ ‘티볼리’ ‘QM3’ 순으로, 전폭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한국지엠의 ‘트랙스’가 가장 크다.
‘티볼리’는 전장 4195mm, 전폭 1795mm, 전고 1600mm에 공차중량은 수동 모델이 1270kg, 자동 모델이 1300kg이다. ‘트랙스’는 전장 4245mm, 전폭 1775mm, 전고 1670mm, 공차중량 1370kg(자동)이며 ‘QM3’는 전장 4125mm, 전폭 1780mm, 전고 1565mm, 공차중량 1300kg(자동)이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트랙스’ 2555mm, ‘티볼리’ 2600mm, ‘QM3’ 2605mm로 확인됐고,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인 공차중량은 ‘트랙스’가 가장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당연히 가격에 관한 비교로 이뤄지고 있다. 티볼리'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TX(M/T) 1630~1660만 원,TX(A/T)1790~1820만 원, VX 1990~2020만 원, LX 2220~2370만 원 수준이다. 총 3개 트림의 ‘QM3’는 2250만 원~2450만 원, 총 5개 트림 ‘트랙스’는 1953만 원~2302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최초로 선보이는 1.6 가솔린 엔진에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차체의 71.4%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으며 이 중 초고장력 강판 비율 역시 40%에 이른다. 특히, 주요 10개 부위에는 핫프레스포밍(Hot PressForming) 공법으로 한층 뛰어난 강성을 갖춘 초고장력 소재를 사용 했다.
또, 전 트림에 알로이휠,LED 리어콤비램프(동급최초),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Normal, Comfort,Sport의 3개 모드로 스티어링휠의 조종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스티어(Smart Steer)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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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QM3, 트랙스(위부터)./ 각 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