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사정쌀롱’, 우여곡절 2개월..올해는 살아날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1.09 11: 50

JTBC ‘속사정 쌀롱’이 방송을 시작한지 이제 2개월이 됐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 전까지만 해도 ‘속사정 쌀롱’은 진중권, 고(故) 신해철, 윤종신 등 의외의 MC조합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일로 지난 2개월이 ‘속사정 쌀롱’에게는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크게 기대를 모았던 고 신해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속사정 쌀롱’은 힘을 잃었다. 고 신해철이 유일하게 참여한 첫 회가 방송된 후 2회분부터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그가 첫 회에서 큰 존재감을 보여줬기 때문.
고 신해철은 첫 방송에서 촌철살인 멘트와 위로의 말로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거리와 힐링을 선사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을 내뱉은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건드리는 말로 귀 기울이게 했다. 이뿐 아니라 다른 MC들과의 조화도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2회부터 그의 부재는 컸고 이때부터 ‘속사정 쌀롱’은 재정비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유세윤이 일일MC로 투입되고 여러 게스트들이 등 고 신해철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계속됐다. 하지만 고 신해철의 공백은 컸다.
첫 방송 시청률이 1.64%(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한 후 내림세를 보였다. 2회 시청률은 1.013%를 기록, 첫 회 후 ‘속사정 쌀롱’은 1%대 초반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에 ‘속사정 쌀롱’은 허지웅과 이현이를 MC로 투입해 분위기를 쇄신하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유명한 인물이라 인간 심리토크를 적나라하게 펼치는 ‘속사정 쌀롱’에 적합했다.
하지만 시청률에 변화는 크게 없었다. 허지웅과 이현이가 처음 투입된 방송분가 1.062%를 나타낸 것. 이후 1.167%까지 치솟았지만 첫 방송 만큼의 시청률은 나오지 않았고 평균 1%대 초반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속사정 쌀롱’은 일상생활 속 수 많은 관계와 사건으로 얽힌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를 다양한 실험과 사연을 통해 속 시원하게 밝혀보는 인간 심리 토크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관심 있어 하는 인간의 심리를 다뤄 방송을 보는 동안 몰입도는 높다.
‘백분토론’처럼 사회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슈와 고민들을 다루기 때문.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적이면서 유쾌하게 풀어내 시청자들이 좀 더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매력이다.
지난 2개월 동안 고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부재로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를 하며 맘 고생했던 ‘속사정 쌀롱’. 그러나 ‘속사정 쌀롱’은 ‘외도’, ‘성(性)’ 등 단순히 그간 방송에서 봤던 인간의 심리에서 좀 더 깊이 파고들어 적나라하게 건드리고 있어 앞으로 ‘속사정 쌀롱’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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