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윤제균 감독)의 투자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이달 15일쯤 국제시장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 같다”고 밝혔다. 평일과 주말 관객 추이와 스크린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천만 D-day로 15일을 찍은 것이다.
CJ의 한 관계자는 6일 사견임을 전제로 “개봉 전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국제시장이 뒷심을 발휘하며 오늘 오후 800만 관객을 동원했다”며 “이 속도와 분위기라면 천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그 시기는 대략 15일쯤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5일은 CJ에서 ‘국제시장’ 후속으로 준비한 문채원 이승기 주연 로맨틱 코미디 ‘오늘의 연애’(박진표 감독)가 개봉하는 날이기도 하다. ‘오늘의 연애’ 뿐 아니라 ‘허삼관’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동시에 선보이는 날이라 스크린 확보를 놓고 접전이 예상된다. ‘국제시장’ 입장에선 일찌감치 천만에 도달한 뒤 신작들과 2라운드에 돌입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경쟁이 될 전망이다.

이제 관심은 '국제시장'이 윤제균 감독의 전작이자 최고 흥행작인 ‘해운대’(1145만) 기록을 깰지 여부다. ‘해운대’는 ‘왕의 남자’(1230만)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에 이어 역대 흥행 랭킹 8위에 올라있다.
이와 관련해 JK필름 길명민 대표는 “천만 동원도 감격스러운데 해운대 기록 경신은 하늘이 도와줘야 하는 영역인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길 대표는 “윤제균 감독도 내심 이번 기회에 해운대 기록이 깨지길 바라지만 서로 욕심 내지 말자며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월 17일 개봉한 ‘국제시장’은 4주차 월, 화요일인 5~6일 하루에만 2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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