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 제작진이 난데없는 폐지설에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다. 방송사 예능프로그램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다수의 파일럿 프로그램이 기획, 제작을 준비 중이면서 나름대로 선방 중인 ‘룸메이트’에 폐지설 불똥이 떨어졌기 때문.
‘룸메이트’는 스타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관찰 카메라 형식으로 담은 구성. 현재 화요일 오후 11시대에 방송 중인 이 프로그램은 한차례 출연진이 교체되면서 사실상 시즌 2가 방송되고 있다.
다수의 출연자들이 함께 하는 구성인 까닭에 하차 혹은 변동을 대비해 새 출연자 섭외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상태. 이는 '룸메이트' 뿐만 아니라 늘 변화를 해야 하는 예능프로그램의 숙명이다. 특히 SBS는 현재 새로운 예능프로그램 출범과 기존 프로그램의 변화를 위한 연출자 교체 등 다양한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봄 개편을 준비 중이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 출범부터 함께 한 박상혁 PD가 하차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게 SBS의 입장이다.

최근 방송가에 불거졌던 ‘룸메이트’ 시즌 3 출범설도 이 같은 SBS 내부 변화의 움직임에서 시작됐다. 더욱이 7일 오전 한 매체가 다음 달 25일 ‘룸메이트’가 시즌 2 마지막 촬영을 한다고 보도하면서 폐지 기로에 놓인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SBS는 ‘룸메이트’라는 예능프로그램이 방송 효용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폐지설 진화에 나섰다. SBS 예능국의 이창태 국장은 OSEN에 “‘룸메이트’가 폐지된다는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면서 “현재 시청률 1위를 하고 있고 방송일을 바꾼 후 자리도 잡았는데 폐지라니 말도 안 된다”라고 해명했다. 연출자 박상혁 PD 역시 “2월 25일에 촬영이 잡혀있지도 않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황당할 따름”이라고 황당해 했다.
현재 ‘룸메이트’는 이동욱, 박준형, 배종옥, 조세호, 서강준, 박민우, 나나, 잭슨, 써니, 이국주, 허영지, 오타니 료헤이가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친분이 두터워지면서 이들이 만들어가는 공동 생활의 즐거움이 더해지고 있는 상태. 주말 편성에서 시작해 화요일 오후 11시대로 옮긴 후에 기존 프로그램들을 누르고 시청률 측면에서도 나름대로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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