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 휴대폰 단말기 시장 가장 신뢰 안 해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5.01.07 11: 59

소비자가 휴대폰 단말기 시장을 가장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시장의 절반 이상은 소비자 지향성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7일 발표한 ‘2014 한국의 소비자시장평가지표’ 연구에 따르면 휴대폰단말기, 중‧고등학교 교복 시장 순으로 소비자시장성과지수(CMPI, Consumer Markets Performance Index)가 낮아 소비자 지향성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CMPI는 시장이 얼마나 소비자 지향적으로 작동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점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소비자 지향성이 높다.

소비자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 35개 시장의 CMPI는 100점 만점에 평균 72.4점이다. 시장 유형별로는 상품시장 72.6점, 서비스시장 72.2점으로 상품시장이 서비스시장에 비해 0.4점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 휴대폰단말기 시장 신뢰 낮아
총 35개 시장 중 휴대폰단말기 시장이 69.4점으로 가장 낮은 소비자시장성과지수(CMPI)를 보였다. 평가항목별로 보면 휴대폰단말기 시장이 소비자문제 및 불만, 신뢰성, 가격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는 소비자가 소비자문제를 경험하거나 불만을 제기한 비율이 높고 시장에 대한 신뢰도는 낮으며, 시장가격이 높게 형성돼 가격 만족도가 낮다고 평가함에 따라 소비자 지향적 시장으로의 개선이 시급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중‧고등교복 시장 69.5점 순으로 나타났다. 점수가 가장 높은 시장은 국산생수(75.3점), 운동화(74.7점) 순으로 최상·최하 순위 모두 상품시장이 차지했다.
중‧고등교복 시장은 사업자 선택가능성 항목의 점수가 가장 낮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사업자 수가 적다고 평가함에 따라 시장구조의 점검이 필요한 시장이라 할 수 있다.
▲ 소비자 지향성 경고 시장이 전체 시장의 51.4% 차지
‘소비자 지향성 신호등(Traffic Light Method)’ 방식에 따라 총 35개 시장의 소비자지향성 수준을 그룹화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지향성이 매우 낮은 경고 시장이 총 18개로 전체의 51.4%를 차지했다.
시장 유형별로 보면 7개 상품시장과 11개 서비스시장이 여기에 해당돼 상품시장에 비해 서비스시장에서 소비자 지향적 개선 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화 시장과 프랜차이즈커피숍 시장은 소비자시장성과지수(CMPI)가 청신호()로 전반적으로 소비자 지향적인 시장이라 할 수 있지만 가격과 소비자문제 및 불만 항목의 소비자 지향성이 황신호(미흡) 또는 적신호(경고)로 나타나 해당 시장의 기능이 균형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될 필요성을 보여주었다.
이번 연구는 2014년 9월 전체 가구 소비지출의 54.6%를 차지하는 16개 상품과 19개 서비스 등 35개 시장의 비교용이성과 소비자문제 및 불만, 만족도, 신뢰성, 사업자 선택가능성, 가격 등의 6개 항목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바탕으로 평균 점수 형태의 시장별 소비자시장성과지수를 산출한 결과다.
20세 이상 성인 남녀 소비자를 대상으로 1개 시장 당 500명씩 총 35개 시장(16개 상품, 19개 서비스시장)에 대한 1만 7500명의 표본을 추출해 1대1 대면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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