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투수 만들기’, 2군 유망주도 포함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1.07 13: 15

“선발투수 후보군을 넓게 한다. 스프링캠프에서 테스트할 투수들을 많이 데려가려고 한다.”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 0순위 과제는 선발투수 만들기다. 2015시즌 초반 류제국·우규민의 공백에 대비, 최대 선발투수 3명을 발굴해야만 한다. 이미 양상문 감독은 김광삼 임정우 임지섭 신동훈 장진용을 후보군으로 낙점했다. 이들 다섯 명은 오는 16일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부터 선발투수 맞춤 훈련에 들어간다. 모두 1·2군에서 선발투수로 뛴 경험이 있는 만큼, 치열한 내부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LG는 이미 2014시즌 중반 류제국과 우규민이 수술대에 오를 것을 파악했고, 신예 선발투수 만들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지난해 10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11월 일본 고치 마무리캠프에서 미래 선발투수 자원을 테스트했다. 임지섭 장진용 신동훈 외에 유경국 이승현 김지용 전인환 등이 코칭스태프로부터 주목 받았다. 이들 중 반 이상은 애리조나 캠프 명단에 올라갈 확률이 높다. 선발투수 경쟁에서 또 다른 신데렐라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강상수 투수코치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강 코치는 지난 5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투수 5명 외에도 생각하고 있는 후보군이 있다. 후보군을 넓게 해서 스프링캠프에서 테스트할 투수를 많이 데려가려고 한다”며 “우리 팀이 이전에 하위권에 자리하면서 좋은 신인투수들을 많이 뽑아왔다. 이들에게도 이번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유경국과 이승현은 2010 신인 드래프트 상위라운드 지명자다. 유경국이 3라운드 전체 17위, 이승현은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유경국은 2014시즌 퓨처스리그서 12번 선발 등판했고, 이승현은 6경기 불펜 등판했다. 둘 다 신고선수로 2014시즌을 맞이했으나, 구위가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승현은 150km 이상을 찍는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여 강 코치는 2015시즌 1군과 2군 투수진이 맞물려서 돌아가는 모습을 예고했다. “소사와 하렐을 포함, 1·2군 전체적으로 선발투수가 9명에서 11명 정도는 필요하다. 1군용 선발투수만 최소 6명은 준비시켜놓을 것이다. 여섯 번째 투수는 2군에 시즌 개막을 맞이하게 되겠지만,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8순위까지 순번을 정해놓겠다. 물론 시즌 중 활약과 평가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체계적으로 투수진을 운용할 것을 다짐했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5일 신년하례식을 마친 후 “선발진 공백을 메울 자신이 있다. 시즌 초반을 잘 보내면, 토종 원투펀치가 합류하는 시점에서는 더 힘을 낼 수 있다”며 “올 시즌은 지난 시즌처럼 막바지까지 힘들게 싸워서는 안 된다. 조금 더 여유를 가져야 한다. (페넌트레이스 종료)10경기, 15경기 이전에 순위가 결정되면 더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시즌 초반부터 치고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양 감독은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1·2군 코칭스태프 24명 전원과 1박 2일 워크숍을 통해 2015시즌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7일 오후 워크숍이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LG의 2015시즌 마스터플랜도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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