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률 93%' 롯데 연봉협상, 손아섭만 남았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1.07 13: 01

롯데 자이언츠 연봉협상이 해를 넘겼다. 지난 달 종무식을 끝으로 연봉협상도 잠시 멈췄던 롯데는 이번 주부터 다시 주요 선수와 협상을 시작했다.
롯데는 현재 연봉협상 진행률을 93% 정도로만 공개하고 있다. 계약 진행중인 구체적인 인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재계약대상자가 58명이니 54명과 사인을 했다는 뜻이다. 즉 미계약자는 4명이다.
미계약자 가운데 타자는 손아섭이, 투수는 김성배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아섭 연봉은 최고의 화두다. 2014시즌 타율 3할6푼2리 18홈런 80타점으로 또 한 번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손아섭은 연봉인상 요인이 충분하다.

작년 손아섭의 연봉은 4억 원. 그의 연봉을 책정할 바로미터는 입단동기 김광현과 외야수 김현수다. 김광현은 작년 연봉 2억7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두 배 넘게 연봉이 뛰었다. 작년 에이스다운 성적을 거뒀고, 해외진출이 무산된 것을 달랬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김현수는 이번에 4억5000만원에서 7억5000만원으로 점프했다. 역대 두산 연봉 최다인상액이자 비 FA 최고연봉이다. FA 직전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손아섭과 같은 외야수라는 점에서 참고할 만하다.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는 손아섭은 그에 맞춰 연봉이 쭉쭉 올라가고 있다. 구단은 "정해진 기준에 따라서만 연봉을 책정할 뿐이다. FA까지 많이 남았다고 해서 인상률을 조정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김성배는 올해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불펜으로 전환, 시즌을 마쳤다. 지난 3년 동안 김성배는 173경기에 출전하며 롯데 허리를 지켰다. 구단은 그 동안 노고는 인정하지만, 올해는 인상이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롯데는 16일 애리조나 출국 전까지 연봉협상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해가 바뀐 뒤 손아섭, 김성배와 한 번씩밖에 안 만났는데, 연봉협상은 이제부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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