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남은 과제는? 토토가를 넘어라[Oh!쎈 초점]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1.10 08: 18

MBC '무한도전'이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로 무서우리만큼 거대한 광풍을 일으켰다. 노홍철 하차로 잠시 흔들렸던 '무한도전'의 힘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이제 '무한도전'은 '토토가'의 명맥을 유지하는 것을 최대 과제로 남기게 됐다.
'토토가'는 '무한도전'이 3년 만에 20%의 시청률을 넘기는 대박 아이템이었다. 유독 가요와 만났을 때 큰 시너지를 내는 '무한도전'이었지만, 1990년대를 완벽하게 소환하며 보는 이들의 기대를 점차 높여간 것이 대박의 이유였다.
그간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비슷한 소재의 공연이나 프로그램은 있었다. 1990년대를 수놓은 가수들이 출연하는 콘서트도 있고, 당시의 노래를 재구성하는 프로그램 등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다수 있었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의 '토토가'가 광풍을 이끈 것은 멤버들이 10년간 쌓은 소통의 결과이자, 연출력이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꾸미는 추억 여행이라는 것 자체로 오랜 애청자에게는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더욱이 학창시절을 함께한 추억의 노래가 고스란히 재현되는 공연은 월드컵 이후 오랜만에 '치맥' 대기를 부르는 핫한 그림이었다.  
이제 '무한도전'은 '토토가'를 넘어야 하는 숙제를 남겨뒀다. 올해는 '무한도전'이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만큼, 더욱 심기일전 해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 첫 시작을 '토토가'로 화려하게 장식해 쾌조를 보였지만 '토토가'의 인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을 터다. 좋은 아이템으로 순간적으로 시청률이 상승한 모양새보다는 탄력을 받아 승승장구하는 것이 제작진의 바람일 것이다.
'무한도전'의 이번주 방송은 '나 홀로 집에'다. MBC가 상암으로 이전했기 때문에 여의도 사옥은 비어 있는 상황. 제작진은 텅빈 여의도를 배경으로 '나 홀로 집에'를 기획했다. 유동 인구가 적은 여의도 MBC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번뜩인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장소도 기획물로 활용하는 연출력이 '토토가'의 명맥을 잇는 재미를 줄 지 기대를 모은다.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기획한 아이템으로 '쇼미더빚까'를 남겨뒀다. 이 기획 역시 '극한알바', '토토가'에 이어 또 한 번 홈런을 칠 지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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