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제의 빨랐다면 주저없이 남았을 것".
리버풀은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제라드가 올 여름 미국행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지난 2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제라드가 올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라드에게서 리버풀이라는 이름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이었다. 프로 이전 유소년 시절까지 더하면 27년 동안 제라드는 리버풀과 인연을 맺었다. 1987년 유소년팀에 입단한 제라드는 1998년 리버풀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이후 17시즌 동안 팀의 간판 스타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UEFA컵(현 UEFA 유로파리그) 우승,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3회 등을 이끌었다.

리버풀을 떠나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 입단이 유력한 제라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단순히 팀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리버풀의 소홀한 대처에 답답함이 생긴 것.
제라드는 7일(한국시간) 더 이브닝 헤럴드에 게재된 인터뷰서 "만약 리버풀이 프리 시즌 기간에 나에게 재계약에 대해 제의 했다면 주저없이 팀에 남았을 것"이라면서 "특별한 부상도 없었고 최근 몇 년간도 꾸준히 활약했다. 따라서 경기력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의가 없었다. 그리고 여름이 지난 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여러가지 고민을 했다"면서 "물론 화가 나지 않는다. 어쨌든 이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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