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쥬얼리, 못내 ‘원모어타임’을 외치는 이유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1.07 20: 51

거쳐 간 멤버만 무려 10명이다. 급변하는 가요계에서도 14년 간 이름을 지키며 활동해왔던 걸그룹 쥬얼리가 해체했다. 팬들은 쥬얼리 히트곡의 가사 ‘베이비 원 모어 타임’을 외치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 상황. 박정아, 서인영부터 최근에는 막내 예원까지 연예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스타들을 배출해 낸 이 그룹의 역사에 이목이 쏠린다.
2001년 데뷔한 4인조 그룹 쥬얼리는 박정아, 이지현, 정유진, 전은미 등의 멤버로 시작했다.  이듬해 멤버 정유진, 전은미가 탈퇴하고 조민아-서인영을 영입해 2기가 결성됐다. 2집 발매 후 2006년에는 이지현-조민아가 탈퇴하고 두 사람을 대신해 2008년 김은정, 하주연이 합류했으며 이들을 3기라 불렀다. 이후 이 멤버들이 함께 한 다섯 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이 큰 인기를 끌어 그룹은 다시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쥬얼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해야 했다. 핵심 멤버였던 박정아-서인영이 탈퇴한 것. 이후 두 사람을 대신할 멤버로 김예원, 박세미가 합류했고, 현재의 쥬얼리가 완성됐다.

국내 아이돌 그룹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다. 시간이 흐를수록 멤버들 개개인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그에 따라 생기는 의견차를 좁히는 게 어렵다. 뿐만 아니라 이익관계 등이 얽혀 있어 소속 회사와 의견을 조율하는 것도 쉽지 않다. 때문에 국내 최장수 그룹인 신화처럼 함께 하는 것에 최우선을 두고 거취를 선택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 아이돌 그룹이 5년에서 10년 이상 존속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쥬얼리는 멤버들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14년간 존속해왔다. 아직까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연령대의 멤버들이었기에 팬들의 아쉬움이 크다. 다만, 최근에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토토가'에 출연해 통통 튀는 매력과 돋보이는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예원은 소속사에 잔류, 다방면에서 활동을 해갈 것이라고 알려 이를 위안으로 삼을 뿐이다. 각자의 길을 가는 쥬얼리 멤버들이 앞서 각각 연기자와 가수로 훌륭하게 자리를 잡은 박정아-서인영 등 선배 멤버들의 뒤를 따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스타제국은 보도자료를 틍해 "2001년 3월 '사랑해'라는 곡으로 멋지게 데뷔한 쥬얼리(Jewelry)가 2015년 1월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해체를 하게되었습니다"라고 해체를 발표했다.
스타제국은 "14년 이라는 긴 시간동안 쥬얼리와 쥬얼리의 음악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멋진 모습으로 활동할 쥬얼리에게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라며 "전속계약기간이 만료된 하주연, 박세미는 스타제국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활동을 할 예정이며, 김예원은 스타제국에서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라고 멤버들의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또 "박정아, 서인영, 김은정, 하주연, 김예원, 박세미가 오랫만에 모여 화보 촬영을 진행하였으며, 쥬얼리의 마지막 화보는 인스타일 2월호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라고 이날 촬영을 진행한 화보에 대해서도 알렸으며 "그 동안 쥬얼리를 사랑해주신 보석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팬클럽에 대해서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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