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희 앞에 두고 ‘쾅’ 제퍼슨의 대박 덩크슛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07 21: 01

한 마리의 송골매가 따로 없었다. 데이본 제퍼슨(29, LG)이 올 시즌 최고 명장면 후보로 거론될 ‘대박 덩크’를 터트렸다.
창원 LG는 7일 오후 7시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서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를 102-85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LG(15승 20패)는 7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공동 5위 KT 및 전자랜드와의 격차는 2.5경기로 줄었다. 5연패를 당한 KGC(13승 21패)는 8위를 유지했다.
LG는 초반부터 제퍼슨(10점)과 문태종(11점, 3점슛 3방)의 슛이 폭발하면서 34-18로 1쿼터를 앞섰다. 34점은 올 시즌 프로농구 한 쿼터 최다득점 2위 기록이었다. 사실상 이 때 승부가 갈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KGC는 박찬희와 장민국을 중심으로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점수 차가 좁혀지자 3쿼터 다시 제퍼슨이 출동했다. 제퍼슨은 3쿼터 종료 6분을 남기고 박찬희의 공을 뺏어 힘차게 달려 나갔다. 박찬희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제퍼슨의 앞을 가로막고 나섰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노 차징 반원’ 앞에서 가볍게 뛰어오른 제퍼슨은 박찬희의 제지를 뿌리치고 대놓고 덩크슛을 내려찍었다. LG가 69-49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은 순간이었다. 지난 시즌 최고외국선수 제퍼슨이 확실하게 부활을 알린 멋진 플레이였다.
기세가 오른 제퍼슨은 4쿼터에도 13점을 더하며 총 34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제퍼슨은 최근 5경기서 평균 29.6점으로 확실하게 물이 오른 모습이다.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LG는 최근 5경기서 4승 1패를 기록했다.
제퍼슨이 본래 모습을 되찾으면서 LG의 팀 성적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이제 올스타 휴식기를 가지는 LG는 후반기 김종규(24)의 복귀가 예정돼 있다. 정규리그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은 LG는 프로농구 후반기 태풍의 핵이 될 전망이다.
 
jasonseo34@osen.co.kr
안양=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