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퇴장, 파울 53개 난무’ 석연치 않았던 파울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07 21: 19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심지어 관중들도 심판판정에 이해를 하지 못했다.
창원 LG는 7일 오후 7시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서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를 102-85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LG(15승 20패)는 7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공동 5위 KT 및 전자랜드와의 격차는 2.5경기로 줄었다. 5연패를 당한 KGC(13승 21패)는 8위를 유지했다.
LG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과 동률을 이루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사했다. 1쿼터 LG가 올린 34점은 올 시즌 한 쿼터 최다득점 2위였다. 데이본 제퍼슨(34점, 11리바운드)은 덩크슛 세 방을 터트리며 공중을 지배했다. 이에 맞선 KGC 역시 주축 오세근과 양희종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박찬희(1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를 중심으로 선전을 펼쳤다.

이날 유일한 오점은 심판판정이었다. 올 시즌 KBL은 국제농구연맹(FIBA) 규칙을 전면 도입해 국제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농구 전반기가 끝나도록 파울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구단이 없다. 심지어 심판들도 자신들의 판정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KGC는 리온 윌리암스, 박찬희, 장민국, 애런 맥기 4명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특히 가장 활약이 좋던 박찬희와 장민국이 막판 줄줄이 퇴장당하면서 추격에 힘을 잃었다. KGC는 외국선수가 없어 국내선수로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윌리암스가 속공을 하는 제퍼슨의 등에 가볍게 손만 대고도 파울이 불려 퇴장당하는 장면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더구나 해당 심판 역시 판정에 확신을 갖지 못해 파울콜이 늦었다.
LG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경기 막판 공격에 나선 최현민이 과하게 팔꿈치를 썼다. 하지만 이지운의 수비자 파울이 선언되며 퇴장조치가 내려졌다. 이지운은 억울하다는 표정이었다. 이날 KGC는 총 30개, LG는 23개의 파울을 범했다. 파울때문에 45초 당 한 번씩 경기가 끊어졌다는 뜻이다. 4반칙 선수도 강병현, 김시래, 김영환 3명이 나왔다.
이래서는 KBL이 FIBA룰을 도입해 경기흐름을 끊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초반 취지가 무색하다. KBL은 후반기에 자주 논란이 되는 파울콜과 U1파울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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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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