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달랐던 선수들 몸 상태가 비슷하게 올라와 만족스럽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캔버라 디킨 스타디움서 호주 입성 후 처음으로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캔버라에 입성해 공개 훈련을 소화한 슈틸리케호는 본격 전술 훈련이 시작된 이날부터 초반 15분만 공개하며 전력을 꽁꽁 숨겼다.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는 "선수들이 소속팀서 각기 다른 일정을 소화한 뒤 대표팀에 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다 달랐던 게 가장 중요한 점이었다"면서 "동일한 몸상태로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어느 정도 비슷하게 올라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하지만 훈련 때와 실전 경기는 다르기 때문에 첫 경기를 지켜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호주 시드니에 입성했다. 이청용과 기성용 등 2명은 소속팀 일정을 마친 뒤 뒤늦게 합류했다. 이청용은 2일, 기성용은 4일에서야 팀에 합류했다.
아르무아 코치는 "선수들이 각자 소속팀서 리그 일정을 소화했던 게 긍정적이었다. 경기 감각뿐만 아니라 체력을 유지해온 것도 중요하다. 지난달 28일부터 열 흘 정도의 기간 동안 갑자기 체력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갑자기 체력을 집중해서 올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리그서 계속 출전하며 경기 감각이 있기 때문에 공 없이 체력 훈련을 하는 것보다 공을 갖고 감각을 유지하면서 체력훈련을 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만족해 했다.
또 그는 다리 근육 부상과 오른 무릎 부상을 안았던 정성룡과 차두리에 대해서 "부상과 관련해서는 의무 팀에서 판단을 하는 부분"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정성룡과 차두리는 부상을 입었을 때 의무팀 트레이너들이 집중적으로 치료를 하고 필요시 회복훈련도 실시했다"면서 "나에게 다시 왔을 때는 어느 정도 체력적으로 올라온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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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