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관심 폭발' 이치로, 영입전은 3파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1.08 05: 44

스즈키 이치로(42, 뉴욕 양키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전으로 고려하는 팀은 없지만, 이치로는 여전히 유용한 옵션이다.
이미 불혹을 넘긴지 오래지만, 이치로는 아직도 백업 외야수를 구하는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USA투데이의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밥 나이팅게일은 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치로는 지금까지 외야수를 찾고 있는 블루제이스, 말린스, 오리올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외야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현재 40인 로스터 안에 외야수로 분류되어 있는 선수가 4명밖에 없다. 주전 보장은 없지만 스프링 트레이닝을 통해 이치로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어낼 가능성은 있는 환경이다. 토론토는 내야수 도리타니 다카시와 이치로를 한 번에 영입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좌타자 외야수를 구하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LA 다저스와 안드레 이디어를 놓고 협상을 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다저스가 몸값의 일부를 보전해준다고 해도 이디어는 비싼 선수지만, 이치로는 그리 높지 않은 금액으로도 잡을 수 있다. 단 출전 기회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 말린스도 후보 중 하나다. 최근 이미 지역 언론인 마이애미 헤럴드에서 마이애미가 이치로를 백업 외야수로 영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크리스티안 옐리치, 마르셀 오수나, 지안카를로 스탠튼으로 외야를 구성한 마이애미는 내, 외야를 넘나드는 마틴 프라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백업 외야수가 없다. 내셔널리그라면 이치로는 대타로도 자주 출전할 수 있다.
이치로는 금전적인 욕심은 크지 않다. 무엇보다 156개 남은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자신을 자주 기용해줄 팀을 찾고 있을 뿐이다. 지난해 143경기에서 타율 2할8푼4리, 15도루로 건재를 과시한 점은 여전히 매력적인 부분이다. 주전 못지않은 백업으로 뛰기에는 충분한 기량이라는 평가다.
지금까지는 아메리칸리그에서만 뛰었지만, 대타 작전이 활발한 내셔널리그 팀과 계약이 이뤄진다면 활용 폭은 늘어날 수 있다. 다음 시즌에도 100안타 이상을 기록할 경우 이치로는 빅리그에서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하게 된다. 도루 13개를 추가하면 500도루 고지에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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