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어깨 아프지 않다…개막전 OK"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1.08 06: 01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8), 3할 타자로 명성을 쌓고 있지만 외야수로서도 수준급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를 자주 보여주는데, 때로는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는다.
지금 손아섭은 왼 어깨 부상이라는 고질병을 안고 있다. 2012년 수비 도중 왼 어깨 회전근 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타격이나 송구를 할 때에 큰 무리가 없어 경기에 계속해서 출전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통증이 심해지면서 수술 여부를 놓고 고민하기도 했다.
어깨수술은 투수에게는 치명적이지만 타자는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그렇지만 일단 어깨수술을 받는다면 재활에만 최소 6개월이 소요된다. 수술을 받는다면 2015년은 사실상 날리게 되는데, 때문에 손아섭은 수술을 받는 대신 재활훈련만 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행히 겨울 동안 손아섭의 어깨는 많이 좋아졌다. 그는 "지금 어깨 통증은 많이 없어졌다. 올해 시즌을 준비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롯데에서 손아섭의 이름을 지우는 건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다. 그가 통증을 참고 재활을 택한 이유는 팀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다.
문제는 어깨 관리다. 수술을 받지 않았지만, 더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해야만 한다. 수비에서도 움직임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손아섭은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몸이 먼저 움직인다. 다이빙 캐치 이런 것들 하던 그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손아섭은 올해에도 '방망이 테이핑'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시즌 중반부터 손아섭은 방망이를 짧게 잡으면서 오른 손과 손잡이 끝 공백에 테이프를 두껍게 감아 지지대로 삼았다. 덕분에 손아섭은 2014년 데뷔 후 가장 높은 타율(.362)과 가장 많은 안타와(175개) 홈런(18개)을 각각 기록했다.
손아섭은 "작년 좋은 성적을 거둔 건 테이핑 덕분이었다. 올해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 더 많은 장타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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