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는 개최국 호주와 아시아의 강호 한국이 포함된 A조와 더불어 가장 많이 주목을 받고 있는 조다. 지난 대회 우승국 일본과 그 전 대회의 우승국 이라크가 조별리그에서 붙었기 때문이다. 물론 전력의 차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변수가 작용하는 것이 메이저 대회다.
▲ 일본(FIFA 54위), 우승후보...하지만 흔들림 있다
일본의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 대회의 우승국, 그리고 아시아 대회를 다투는 일본이 노릴 수 있는 유일한 목표다. AFC 아시안컵 역대 최다 우승(4회) 기록을 지니고 있는 일본은 최근 6차례의 대회서 4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그만큼 아시안컵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오카자키 신지, 혼다 게이스케, 가가와 신지, 나가토모 유토 등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매우 많다. 하지만 흔들림은 존재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선임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레알 사라고사 재임 시절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팀의 수장이 불안한 만큼 선수들도 흔들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 이라크(FIFA 103위), FIFA 랭킹이 전부가 아니다
FIFA랭킹만 놓고 본다면 약체다. AFC 회원국 중에서도 12위에 불과하다. 같은 조의 요르단(81위)보다도 낮다.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에 진출하는 것이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저력은 분명히 있다. 이라크는 지난 2007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4강에서 우승후보였던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결승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도 물리쳤다. 단순한 예측을 거부하는 국가가 이라크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이라크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10차례의 A매치서 1승 5무 4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걸프컵에서는 조 최하위를 기록하자 하킴 샤키르 감독이 경질되기도 했다.
▲ 요르단(FIFA 81위), 이라크를 넘어라
요르단의 역대 최고 성적은 8강이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그 이상이지만, 현실은 8강도 보장할 수 없다.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10차례의 A매치서 요르단은 2무 8패를 기록했다. 요르단으로서는 조별리그 1차전에 분위기 반전을 해야만 하는 상황. 마침 그 상대가 8강 라이벌인 이라크다. 요르단은 이라크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다. 이라크를 넘지 못하면 8강행은 사실상 좌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라크를 상대로 한 전적이 절망적이다. 요르단은 2011년 11월 이라크에 1-3으로 패배한 이후 4차례의 경기서 1무 3패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선수들은 이라크전을 치른 후 고개만 숙였을 뿐이다.
▲ 팔레스타인(FIFA 113위), 첫 출전 이상의 소득 가능할까
팔레스타인에 이번 대회는 매우 의미가 있다. 팔레스타인이 아시안컵 본선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2014 AFC 챌린지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안컵 본선 진출 자격을 얻은 팔레스타인은 D조의 최약체로 분류되고 있다. 같은 조에 강력한 우승후보 일본과 복병 이라크가 있다는 사실은 팔레스타인에 불운 중 불운이다. 게다가 첫 상대가 일본이다. 팔레스타인으로서는 첫 경기서 대패를 당해 기가 꺾일 수도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정신무장이 잘 돼 있다. 일본전만 버틴다면 의외의 성과도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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