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출신 박민석, NC에서 제2의 야구인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1.08 06: 00

두산에서 뛰었던 사이드암 투수 박민석(26)이 NC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NC는 최근 두산에서 방출된 투수 박민석을 신고선수로 영입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두산의 보류선수 명단에 들지 못하며 자유의 몸이 된 박민석은 옛 스승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에서 새로운 도약을 노린다. 아직 나이가 젊기 때문에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장충고 출신으로 지난 2008년 2차 7번 전체 51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박민석은 데뷔 첫 해 1군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15경기에서 1패만 안았지만 평균자책점 1.63으로 내용이 좋았다. 27⅔이닝 동안 탈삼진 24개로 구위를 과시했다. 사이드암에도 140km대 중반의 강속구로 위력을 떨쳤다. 

2009년 5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25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킨 박민석은 상무에서 2년 동안 군복무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그러나 제대 후에도 잦은 투구 밸런스 난조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지난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등판 기록이 없다. 결국 시즌 후 방출 칼날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NC에서 그의 가능성을 눈여겨봤다. 비록 2009년을 끝으로 1군 기록이 없지만, 아직 20대 중반으로 나이가 젊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NC에는 두산 시절 함께 한 김경문 감독, 박민석의 장충고 시절 은사였던 유영준 스타우트 팀장이 있다. 부활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NC는 투수를 키워내는데 능한 팀이다. 다른 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방출 당했던 김진성과 원종현은 이제 NC에 없어서는 안 될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임창민, 테스트로 들어온 홍성용도 NC에서 꽃을 피웠다. 김경문 감독과 최일언 투수코치의 지도력은 검증됐다. 
NC 구단 관계자는 "박민석은 신인으로 데뷔하자마자 1군에서 보여준 기량이 있었다. 비록 두산에서 방출됐지만 그 때 보여준 것이 있기 때문에 신고로 뽑게 됐다. 전혀 가능성 없는 선수라면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부활을 위한 단계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NC는 박민석 외에도 삼성과 고양 원더스를 거친 김지호와 일본경제대 출신 장혁진, 장충고 이지혁, 성균관대와 롯데 불펜포수 출신 장기훈 등 포수들을 대거 신고선수로 데려왔다. 주전 포수 김태군의 군입대 이후를 대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신고선수 영입에 있어서도 NC의 움직임은 발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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