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A조] 한국-호주 그리고 오만의 역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1.08 06: 37

55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호주와 8강 진출이 유력하다. 하지만 상승세의 오만도 쉽게 볼 수 없다. 과연 개최국 호주가 포함된 A조서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지 주목된다.
▲ 한국(FIFA 랭킹 69위), 55년만의 우승도전 결과는?
지난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당시 한국은 일본과 4강전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55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서서히 선수단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전력이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최전방 공격진에 주력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완벽하게 꾸리지 못했다. 하지만 미드필드 진영은 최상이다. 또 골키퍼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위력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 중요한 것은 득점이다. 2007 아시안컵에서 무득점으로 3위까지 차지한 기억은 있다. 그러나 당시 만큼 수비가 안정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한국의 우승을 위해서는 공격력이 얼마나 살아날지가 관건이다.

▲ 오만(FIFA 랭킹 93위), 다크호스의 꿈 이뤄질까?
오만은 최근 중동에서 떠오르는 다크호스다. 꾸준히 유소년을 육성해 2009년 자국에서 열린 걸프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리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프랑스 출신의 폴 르 갱 감독이 2011년부터 지휘봉을 잡으며 조직력이 탄탄한 팀을 만들었다. 아시안컵 예선에서는 4승2무를 기록했는데, 7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만 내줬다.오만의 핵심선수는 바로 EPL 위건에서 뛰는 알 합시. 오만 축구의 영웅인 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오만은 이미 한국을 상대로 승리한 바 있다. 지난 2004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만에 1-3으로 패한 기억이 있다. 바로 '오만쇼크'다.
▲ 쿠웨이트(FIFA 랭킹 124위), 지는 별 쿠웨이트, 반전 기회는?
지는 별이다. 198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쿠웨이트는 오일머니 축구의 정점이었다. 하지만 A조 최약체로 구분된다. 한국은 2000년대 들어서 쿠웨이트 악몽을 완전히 털어냈다. 최근 10년 전적은 4승1무다. 쿠웨이트 대표팀 내 최다 A매치 골(146경기 47골)을 자랑하는 알 무타와(카드시아)와 유세프 나세르(카즈마·55경기 32골)가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쿠웨이트는 지난해 11월 열린 걸프컵에서 오만에 0-5로 참패 당했다. 그 경기 이후 조르방 비에이라(브라질)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대신 이근호의 소속팀인 엘자이시의 나빌 말룰(튀니지) 감독을 새로 사령탑에 앉혔다. 말룰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선수 출신이다.  골키퍼인 주장 나와프 알할디(카드시아SC)가 쿠웨이트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다. 2001년 A매치 경력도 100경기가 넘는다. 걸프컵에서 골을 터뜨린 유세프 나세르(카즈마SC)와 알 알모타와(카드시아SC)도 경계해야 할 공격수다.
▲ 호주(FIFA 랭킹 100위), 사커루의 아시안컵 우승도전 결과는?
호주는 지난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에 가입한 이후 아시아 축구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1 아시안컵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호주는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역시나 팀 대표 선수는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이다. EPL 에버튼에서 활약했던 케이힐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화려한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한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이 인상적이다. 또 대표팀 엔트리 23명 중 12명이 유럽파다. 밀레 예디낙(크리스털 팰리스), 측면 미드필더 로비 크루스(레버쿠젠) 등 뛰어난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사커루가  홈에서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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