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의 내한 현장은 그의 넘치는 예의와 유머, 그리고 액션 이야기로 가득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영화 ‘존 윅’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시종일관 예의 바르면서도 유머러스한 태도로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변함없는 액션 사랑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면도와 교통체증으로 인해 행사장에 약 30분 지각한 키아누 리브스는 자리에 앉자마자 “정말 죄송하다”며 지각에 대해 사과, 한국말로 “미안합니다”라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그렇게 시작된 내한 기자회견에서는 키아누 리브스의 예의바름과 유머러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질문을 하는 기자를 향해 손을 흔드는가 하면 “감사하다”라고 매번 이야기를 해 시선을 모았다.
또한 한국 팬들 사이에서 늙지를 않아 뱀파이어라는 별명이 붙은 것에 대해 묻자 “나는 뱀파이어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과 조상님들께 감사드려야겠다”고 재치있는 답변으로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액션에 대해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젊었을 때처럼 빨리, 높이 뛰기는 어렵다”라는 말로 또 한번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랜만에 액션으로 돌아온 만큼, 그리고 ‘스피드’, ‘매트릭스’를 통해 액션스타로 자리매김한 만큼 특히나 키아누 리브스의 액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기자회견이기도 했다.
그는 “원래 액션을 좋아한다. 관객으로 보는 것도 좋아하고 연기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특히 액션에 스토리 있고 캐릭터가 좋다면 언제든지 연기하고 싶다”라면서 “‘존 윅’의 경우에는 캐릭터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고통스럽고 힘겨워한다. 이 부분이 연기하는데 있어서 매력적이었고 의지와 강한 자기 통제도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존 윅’ 뿐만 아니라 다른 배역도 많은데 다 매력적이었다. 영화에는 현실세계와 비현실적인 지하세계 나와 있는데 대비도 재밌었고 이 영화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다른 곳으로 안내하는 독특함과 유니크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유머, 액션, 제작, 디자인, 연기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서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존 윅’은 전설의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 분)의 복수를 다룬 내용으로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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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