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마무리 후보는 경은-현승-재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1.08 12: 31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마무리 후보는 크게 3명으로 압축됐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시무식을 갖고 2015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단이 모인 자리에서 “선수 개개인이 목표를 이루길 바란다”고 행운을 빈 뒤 “책임감이 없는 선수는 팀원이 아니라고 생각하겠다”며 경고성 메시지도 보냈다. 하나가 되어 팀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자는 의미였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역시 항상 강조했던 ‘두산 베어스다운 야구’다. 김 감독이 말하는 두산 베어스다운 야구의 요체는 역시 빠르고 역동적인 야구다. 김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은 도루가 많이 부족했다. 선수들에게 도루를 많이 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외국인 선수가 합류하지 않아 100% 전력은 아니지만, 김 감독은 두산을 상위권에 놓고 있다. 김 감독은 “현재 상위권 전력이다. 선수들의 마음도 좋아질거라 생각한다. 상위권에 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 장원준을 데려오고 니퍼트와도 재계약했는데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런 자신감의 원천은 역시 화려한 선발진이다. 김 감독은 4명의 선발은 확정적이라고 말한다. 2명의 외국인 선수와 장원준, 유희관을 말하는 것이다. 나머지 1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노경은과 이현승, 이재우 등이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의견이다.
이들 중에서 5선발과 마무리가 모두 나올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5선발보다는 마무리를 먼저 정할 것이다. 마무리는 타자를 압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공을 던지는 선수가 마무리로 적합하다”고 기준을 확실히 세웠다. 노경은은 구위, 이현승은 지난 시즌 불펜 활약도, 이재우는 풍부한 경험에서 각각 가장 우위를 보이고 있다.
두산은 스프링캠프에 들어가 마무리투수를 세울 계획이다. 김 감독은 “마무리 연습보다는 선발로 던질 수 있는 준비를 시킬 것이다. 불펜에서 선발로가는 것은 어렵지만 선발로 준비했다가 불펜에서 던지는 것은 가능하다”며 모두 선발로 준비를 시키는 것으로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처음 세운 마무리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그를 선발로 돌릴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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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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