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한 소년이 낚시로 잡은 장어를 입에 물고있다가 목으로 넘어가 생사 고비를 넘나들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8일(이하 한국시간) 방글라데시에서 일어난 황당한 사고 소식을 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16세 소년은 낚시로 6.5인치(약 16.5cm)짜리 장어를 잡았다고 한다. 그리고 마땅히 장어를 둘 곳이 없자 소년은 이로 물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장어가 소년의 목구멍으로 쑥 미끄러져 내려갔다. 당황한 소년은 집으로 달려가 도움을 청했고, 가족들은 입을 벌리고 장어를 찾았지만 이미 깊숙하게 미끄러져 내려가 보이지 않았다.

급기야 소년은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장어가 소년의 목구멍에서 헤엄을 쳐 기관지쪽으로 건너간 것. 다카 의과대학병원으로 이송된 소년을 진료한 의사는 장어를 찾지 못했다.
일단 호흡유지를 위해 의료진은 소년의 목 앞부분을 절개하고 삽관했다. 그렇게 5시간동안 물고기를 찾은 끝에 얼룩무늬 장어를 발견했다. 이미 장어는 숨진 뒤였다.
소년의 치료를 맡았던 의사 카나 사누는 "내가 의사생활을 하다가 두 번째로 본 희귀 케이스다. 과거 48세 남성이 물고기를 삼킨 후 12시간이 지난 뒤에야 병원에 왔는데, 그는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OSEN
AFP BB= News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