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조 최약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캔버라 맥켈러 파크서 비공개 훈련을 이어갔다. 한국은 오는 10일 캔버라 스타디움서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한국영은 훈련 전 인터뷰서 "오만이 조 최약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아시아의 격차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 쉬운 경기는 한 경기도 없다.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국영은 지난 4일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가진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평가전서 선발 출격해 2-0 승리에 일조했다. 평가는 엇갈렸다. 박주호와 호흡을 이룬 전반엔 아쉬웠지만 이명주와 발을 맞춘 후반엔 1차 저지선 역을 완벽히 소화했다.
한국영은 한국이 55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있어 부담은 있지만 이겨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는 한국영은 "대표팀 소속 선수들이라면 당연히 그런 부담을 안고 싸워야 한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호주는 한여름이라 날씨와 체력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영은 "생각보다 확실히 덥지만 이런 날씨에 대비를 했다. 또 더운 환경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다. 날씨를 핑계대는 것은 변명 밖에 안된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에서 이적하고 1년 6개월짜리 시즌을 하고 있어서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다. 대표팀 의무팀에서 치료와 마사지를 잘 해줘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체력에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한국영은 전날 주장이 구자철에서 기성용으로 최종 확정된 것에 대해서도 "주장이 바뀌긴 했지만 분위기가 나빠진 건 전혀 없다. 감독님도 자철이 형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고, 팀을 위해 그렇게 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납득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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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